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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낙요는 고민에 잠겨 물었다.

“그러면 불전연은요? 전 기억이 거의 없지만 제가 불전연을 찾기 위해 애썼던 건 기억납니다. 제가 불전연을 필요로 할 때 왜 그걸 감춘 겁니까?”

침서가 얼마나 많은 돈을 써서 그렇게 많은 불전연을 가져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시장, 그리고 심지어 암시장에도 매물이 없었다.

침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낙요야, 정말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것이냐?”

“넌 천궐국에 있을 때 아주 심하게 다쳤었다. 내가 널 데려왔을 때 넌 몸이 아주 허약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정도였지.”

“난 널 일부러 속일 생각은 없었다. 일부러 불전연을 감춰서 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

“난 네 혼백이 다시 네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길 바란 것뿐이다. 낙청연의 몸이 철저히 사라져야 네 혼백을 꺼낼 수 있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네가 막 여국에 왔을 때 난 심지어 다른 사람이 널 죽이려고 해도 가만뒀었다. 나도 사실 아주 괴로웠다.”

“그런데 네가 그렇게 지지 않으려고 할 줄은 몰랐다. 난 온 천하의 불전연을 다 사들였는데 그중 몇 개 빠뜨린 것들이 전부 네 손에 들어갔다.”

“그래서 널 네 몸으로 데려오려던 계획이 줄곧 미루어졌다.”

“취혼산에 갔을 때, 네가 사고를 당하게 되자 난 곧바로 널 데리고 돌아왔다.”

“내가 네 과거를 숨겼던 이유는 네가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괴로워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넌 낙요지, 낙청연이 아니다!”

“낙청연은 너에게 그저 하나의 액운일 뿐이다. 넌 여국 대제사장 낙요란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낙요는 그제야 이유를 깨달았다.

비록 침서는 그녀를 위한 일이라고 했지만...

“그러면 구십칠은 당신이 죽였습니까?”

낙요가 매서운 눈길로 그를 쏘아봤다.

침서는 시선을 내려뜨리고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구십칠은 제 명령에 따라 불전연을 찾은 것뿐입니다. 그러다가 당신의 저택에 잠입하게 된 것이지요. 밀실에 불전연이 그렇게 많았으면서 그를 한 번 살려줄 수는 없었습니까?”

“구십칠이 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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