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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낙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침서가 마당을 떠나는 걸 바라보았다.

방문을 닫은 뒤 낙요는 이내 방문을 잠갔다.

그녀는 방 안에서 잠깐 기다리다가 침서가 돌아오지 않을 거란 걸 확인하고 나서는 기관 쪽으로 향했다.

기관을 누르자 밀실 문도 열렸다.

낙요는 곧바로 밀실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이 임장음이 말한 것과 똑같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줄곧 그곳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낙요는 방을 관찰한 뒤 그림 앞으로 걸어가서 그것을 살짝 들추었고 또 밀실 문을 발견했다.

그 위에 기관이 있었다.

이런 기관은 낙요에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다.

낙요는 심장이 아주 빨리 뛰었다. 침서에게 들킬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밀실 안의 경치에 놀랄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밀실 문을 열면 어떠한 광경을 마주하게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낙요가 기관을 열었을 때, 마침 난희가 방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

“대제사장님, 장군께서 제게 다과를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에 대제사장님께서 배고파할까 걱정된다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난희는 문을 열고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문이 안에서 잠긴 걸 발견했다.

난희는 문에 바짝 붙어 엿들었는데 방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어 황급히 돌아서서 달려 나갔다.

그녀는 침서를 찾아갔다.

“장군!”

...

철컥 소리와 함께 기관이 열렸다.

천천히 문을 열자 약 냄새가 확 풍겼다.

벽 가득 놓인 불전연을 본 순간, 낙요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마치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말이다.

바닥에 놓인 상자들 안에도 불전연이 한가득하였다.

불전연은 밀실 전체에 쌓여있었고 일부는 바닥에 그냥 가득 차 있었다.

밖에 수많은 사람이 살기 위해 사방으로 찾아다니는 약재가, 침서의 밀실에서 썩고 있었다.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고 이내 침서가 밀실 입구에 나타났다.

낙요가 밀실 안에 서 있는 걸 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낙요야.”

그는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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