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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하지만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익숙한 것이오?”

봉시는 비밀스럽게 웃어 보였다.

“예전 일은 얘기할 생각이 없소.”

“다만 이 지도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오.”

“그저 모든 것이 순조롭길 바라오!”

봉시가 말하지 않으려 하자 낙요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고맙소!”

“우리는 오늘 도성을 떠날 것이오. 인연이 닿는다면 또 만나지.”

“좋소.”

봉시는 곧 시완을 데리고 대제사장 저택을 나섰다. 그들은 도성을 떠났다.

낙요는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햇빛이 그들의 위로 드리워져 머리 위로 금빛이 은은히 보였다.

운이 좋을 거라는 징조였다.

그들의 여정은 평탄하고 순조로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다정한 한 쌍이 될 것이다.

봉시가 떠난 뒤 여단청이 헐레벌떡 부진환의 방으로 뛰어갔다.

“들었소! 내가 들었소!”

“대제사장님의 친우라는 두 사람이 대제사장님께 뭔가를 주러 왔는데, 그것이 도주의 지도라고 들었소.”

“대제사장님은 분명 도주로 향할 것이오!”

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것이오?”

여단청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했다.

“당신이 알고 싶다고 하지 않았소? 그래서 엿들은 건데 말이오.”

“그리고 겨우 두 마디 들은 것뿐이고 대제사장님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뭘 두려워하는 것이오?”

“도주요. 대제사장님은 도주로 가려는 것이오!”

여단청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부진환의 팔을 툭툭 쳤다.

“내가 또 다른 소식을 알려주겠소.”

“내가 듣기로 장군 저택 쪽에 이틀간 열 명이 넘는 대오가 도성을 떠났다고 들었소.”

“그들도 아마 도주로 향했을 것이오.”

“저번에 침서가 온 적이 있는데 아마 대제사장님께 뭐라고 했을 것이오. 그래서 대제사장님이 멀리 떠나려고 마음먹었을 것이오.”

“이번에 침서는 분명 대제사장님과 동행할 것이오! 대제사장님을 빼앗고 싶다면 반드시 따라가야 하오.”

“그들이 떠났다가 돌아오면 당신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오.”

부진환은 그 얘기를 듣고 미간을 심하게 구겼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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