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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제 스승님이 아직 살아계시는데 왜 제게 얘기하지 않은 것입니까?”

“절 계속 속이면서 복수할 계획도 알려주지 않으셨지요. 그 이유가 우리 스승님이 살아계셨기 때문이군요!”

강여는 말하면서 울먹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순간 당황했다.

주락이 해명했다.

“너에게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네가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서였다.”

“아직 그 사람이 네 스승님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강여는 화를 내며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었다면서요! 절 기억하지 못하는 거겠죠!”

“하지만 저도 도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스승님의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조금 전 도주로 간다고 하셨지요? 저도 가겠습니다!”

주락이 설득했다.

“충동적으로 굴지 말거라. 우리는 도주에 놀러 가는 것이 아니다.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네 스승님이 기억을 되찾은 뒤 우리가 어떻게 설명한단 말이냐?”

구십칠도 죽었는데 강여마저 위험하게 만들 수 없었다.

만약 강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쩐단 말인가?

강여는 단호히 말했다.

“전 반드시 가야 합니다! 제게 가지 말라고 해도 몰래 따라갈 겁니다. 절 막지 못할 겁니다!”

“너!”

주락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부진환이 생각한 뒤 말했다.

“가려거든 가거라. 하지만 멋대로 굴어서는 안 된다. 네 동향과 계획을 항상 우리가 알게 해야 한다.”

강여가 혼자 따라가서 단독적으로 행동하게 놔두기보다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훨씬 나았다.

“좋습니다!”

강여가 흔쾌히 대답했다.

-

이제 이틀 뒤 출발하게 된다. 낙요는 봉시가 준 지도를 똑똑히 기억해 두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장군 저택에서 사람을 보내 낙요를 초대했다.

침서의 저택에 도착한 낙요는 저택의 사람들이 붉은 비단을 높이 걸어놓은 걸 봤다. 붉은 비단이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난희는 무거운 마음으로 하인들이 일하는 걸 지켜보았다. 그녀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눈앞의 모든 건 그녀가 꿈에서도 바랐던 것이다. 침서가 근사하게 그녀와 혼인하는 것 말이다.

침서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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