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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7화

침서는 미간을 구기고 걱정스레 물었다.

“낙요야, 다친 것이냐?”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여분으로 남겨둔 것이었습니다. 장군께서 다치셔서 가져다줄 생각이었는데 글쎄 도난당했지 뭡니까?”

침서는 웃는 얼굴로 낙요에게 천천히 다가가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상처는 괜찮다.”

“불전연은 시장에서 그 종적을 찾지 못 한 지 오래되었다. 아마 당분간은 찾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하자꾸나. 내가 사람을 시켜 수소문해 보마. 혹시 소식이 있다면 네게 알려주겠다.”

낙요는 침서의 성실한 눈빛을 보고 거짓말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낙요는 곧 불안한 마음에 다시 떠보듯 물었다.

“정말 외부인이 침입한 적이 없습니까?”

침서는 고개를 저었다.

“없다.”

“걱정하지 말거라.”

낙요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렇다면 구십칠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전 가보겠습니다.”

“내가 배웅하마.”

곧이어 침서는 낙요를 저택 밖까지 배웅했다.

낙요는 대제사장 저택 쪽으로 걸어갔다. 침서는 문가에 서서 그녀를 배웅했고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난희가 걱정스레 물었다.

“장군, 이 일을 대제사장님께 숨길 생각입니까?”

침서의 눈빛이 다시 서늘해졌다.

“내가 얘기했었지. 아무도 모르게 하라고. 낙요가 알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

“하지만 대제사장님께서는 구십칠과 아무 사이 아닙니다. 대제사장님께서는 아마...”

난희는 참지 못하고 말했고 침서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난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난희는 겁을 먹고 즉시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감히 입 뻥긋하지 못했다.

“감히 이 일을 누설하는 자가 있다면 죽을 만큼 괴롭게 해줄 것이다!”

난희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아무 얘기 하지 못했다.

낙요가 아주 멀리 걸어가서야 주락은 기회를 틈타 그녀를 뒤쫓았다.

그가 애타는 목소리로 물었다.

“찾았습니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장군 저택을 몽땅 뒤져봤는데도 구십칠은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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