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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진익은 몸이 굳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보아하니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듯하군.”

옥으로 향한 낙요는 진익과 함께 곧장 역소천을 보러 갔다.

옥에 갇힌 역소천은 형벌을 많이 받은 건지 아주 비참한 꼴이었다.

옥졸이 들어와 그들에게 자백서를 건넸다.

“대제사장님, 황자님, 이것은 역소천이 형벌을 받고 실토한 것들입니다.”

낙요는 그것을 보았다.

역소천이 죄를 인정했다.

평범한 백성들을 잡아들여 법을 어긴 걸 말이다.

그러면서 서소청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모든 것은 그가 지시한 것이라고 하며 그녀는 단지 그 때문에 연루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낙요는 미간을 구긴 채로 옥사로 들어가 역소천을 향해 자백서를 던졌다.

“아직도 서소청을 감싸려 드는 것이오? 심지어 모든 죄를 자신이 감당하려 하는군.”

“정이 너무 깊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멍청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소.”

“서소청이 무슨 짓들을 했는지 알고 있소? 그녀가 노예곡으로 가서 노예곡의 악인들과 함께 연합하여 날 죽이려고 한 일을 알고 있소?”

“그녀가 누굴 위해 일했는지 알고 있소?”

역소천은 그 말을 듣고서도 꿈쩍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소청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

“분명 뭔가 사정이 있었을 것이오.”

“대제사장은 처음부터 소청이를 악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진실을 밝혀 그녀의 결백함을 증명할 생각이 없겠지.”

“소청이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소. 오로지 나뿐이지. 내가 소청이를 위해 죄를 감당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녀를 돕겠소?”

그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녀는 화를 내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당신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바로 당신의 죄를 물을 생각이 없었소. 당신의 변명을 들을 생각이었지. 만약 당신이 이 일과 상관이 없다면 당신을 처형시키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당신은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여전히 맹목적으로 그 여인을 믿는 것이오? 이렇게 많은 증거가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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