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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8화

끝났다.

하지만 낙요의 심정은 여전히 무거웠다.

노예곡의 사건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역소천은 단지 희생양이 된 것뿐이다.

진정한 배후는 황후다.

낙요는 반드시 황후가 무슨 짓을 꾸미려고 하는지 알아내고야 말 것이다.

지금의 이 기억들은 도대체 누구의 것일까? 잃어버린 그 기억들은 또 누구의 것인가?

“돌아가자고.”

낙요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부진환과 또다시 마차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돌아간 후, 낙요는 곧바로 방으로 돌아가 밀실로 들어갔다.

등불 세 개를 쳐다보며, 낙요는 비수를 꺼냈다.

이번에 그녀는 바로 손바닥을 베었다.

선혈은 손바닥을 타고 그릇에 떨어졌다.

피 한 사발을 끝까지 채웠다.

낙요의 안색은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낙요는 그 피의 소량만 청면료아와 홍의 여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대부분은 그 낯선 여인에게 주었다.

등불 아래 그 그림자가 점점 선명해지자, 낙요는 질문을 시도했다. “이름이 무엇이냐?”

하지만 그 여인은 여전히 흐리멍텅했고, 집요하게 울부짖었다. “내 몸을 돌려줘! 네가 내 몸을 빼앗았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것이 네 몸이라고? 증거가 있느냐?”

“너는 누구냐? 증인이 있느냐?”

하지만 여인은 몸을 돌려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쓸모 있는 말은 없었다.

낙요는 어쩔 수 없이 밀실에서 나갔다.

조금만 더 보살피면, 이 혼백을 아마 다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낙요는 방으로 돌아가, 붓과 종이를 들고 그리기 시작했다.

그 여인의 모습을 가능한 그려서, 초상화로 이 여인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볼 생각이었다.

여러 장을 그린 초상화 중에서 낙요는 가장 비슷한 한 장을 골라, 계진더러 가져가서 암암리에 조사해 보라고 할 생각이었다.

어느덧 밤이 되었다.

부진환이 저녁을 가져왔다.

창백한 낙요의 안색을 보더니, 참지 못하고 걱정하며 물었다. “대제사장, 안색이 어찌 이렇게 창백합니까? 혹시 어디 불편하십니까?”

낙요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이것을 계진에게 갖다주고, 암암리에 이 그림 속 사람의 신분을 조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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