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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1화

“마음에 든다면, 여기서 살아도 좋소.”

“어찌 제가 감히요.”

낙요는 가볍게 웃었다. “당신이 대장군이 된지 오래 되었으니 이 방에 비밀이 적지 않을것입니다. 그래도 감히 저를 들여보내실련지요?”

침서는 낮게 웃었다. “만약 네가 나의 가족이 된다면 내것은 네것이지. 비밀이 아무리 많더라고 너에게 숨기지는 않을것이다.”

“부부는 한마음이니까.”

“아닌가?”

난희는 마침 아침 식사를 전해주려고 오다 입구에서 두 사람이 창가앞에 서있는걸 보았다. 햇빛이 그들을 비춰 낙요의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았다.

의외로 잘 어울렸다.

이 순간, 난희의 마음속은 부러움으로 가득찼다.

장군 곁에 있는 그 사람이 자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영원히 그럴리는 없다.

그녀는 그저 그사람의 분신일 뿐, 지금 그 사람이 돌아왔으니, 이제 장군의 눈에는 그녀가 없었다.

“장군님, 대제사장님, 여기 아침입니다.”

침서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담담히 말했다. “두고 가거라.”

난희는 아침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몸을 돌렸다. 방문을 나설때 그녀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눈빛은 암담했다.

낙요는 창문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침서.”

“무슨일이오?”

“저를 속이실 건가요?”

침서는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왜 이렇게 물으시오? 나는 절대 속이지 않을것이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속이지 않을거란 말이오.”

낙요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말투는 차가웠다. “지금도 저를 속이시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다 잊어버리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거라고 여기셨을테지요.”

“당신이 날 취혼산에 가도록 속이고 제 배원단을 훔쳐간건 거짓말인가요?”

침서는 순식간에 온몸이 굳었다. 낙요가 기억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다급히 변명했다. “아요, 그때는 나도 어쩔수 없었소. 알고 있잖소, 아요는 어렸을적부터 재능이 뛰어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치려고 했는지. 하지만 너의 기억속에는 모든 일이 잘풀리고 아무도 그대를 해치치 않았다고 느꼈을것이오.”

“내가 미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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