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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낙요는 도성을 벗어나면서까지 범인을 쫓았다.

도성을 벗어나자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갑자기 사족보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인간의 속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낙요는 계속해서 그 뒤를 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에는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고, 칠흑같이 어두운 숲이 펼쳐졌다.

그녀는 그제서야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이번 범행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사람의 소행인 것인가?’

그녀는 서둘러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살펴보았다.

밤은 점점 더 깊어졌고, 눈 앞에는 가시덤불로 뒤덮인 산비탈이 펼쳐졌다.

어떠한 종적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나침반의 바늘은 계속 앞을 향했다.

낙요는 어쩔 수없이 바늘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가시덤불을 누비며, 그녀의 몸에는 적지 않은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가시덤불 숲을 지나자 그녀의 눈 앞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졌다.

주위는 온통 찰흙 같은 어둠으로 뒤덮여져 있었고, 어둠 속에서는 무수한 눈이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듯했다.

낙요는 주위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사방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풀숲에서 미세한 움직임들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앞에서 분노 섞인 고함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한 그림자가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곧이어 사방에서 그녀를 향해 수많은 맹수들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맹수들의 수는 얼핏 보아도 열 댓은 대보였다.

그렇게 십여 마리의 늑대는 낙요를 순식간에 포위하고 말았다.

원래 오늘 밤 그녀는 침서와의 약속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어떠한 무기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맨손으로 싸울 수밖에…’

몇 초 뒤,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맹수들은 동시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평소 매우 민첩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녀도 인간이다.

동시에 십여 마리의 맹수를 감당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법. 그녀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민첩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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