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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낙요는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왜 그런 일이 있는 걸 몰랐던 걸까?

설마 이것 또한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 중 일부일까?

낙요는 그것을 건네받았다.

"한 번 보겠소."

확인해 보니 위에 적힌 것은 스승님의 필적이 옳은 듯했다.

"그래서 내가 뭘 도와주길 바라는 것이오?"

낙요가 시선을 들며 물었다.

진씨 가문 가주는 그 말을 듣자 화색을 드러냈다.

"도와주겠다는 뜻이오?"

"대제사장은 우리 아들과 감정이 통했지. 우리 가문이 대제사장의 덕을 보는 거란 걸 알고 있지만 낙영 대제사장이 먼저 약조를 한 것이니 내 아들과 대제사장의 혼인을 바라오."

"대제사장과 우리 아들을 이어줄 수 있고 또 낙영 대제사장의 의리를 지키는 셈이지."

"대제사장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낙요는 그의 첫 마디에 이미 넋이 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 하셨소?"

"나와 당신의 아들 말이오? 나와 누가 혼인한다고 했소?"

낙요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시선은 저도 모르게 옆에 앉아있는 멀끔한 공자에게로 향했다.

사내는 그녀를 본 순간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낙요는 몸이 굳었다.

내가 뭘 잊은 것이지?

이건 언제 있었던 일이지?

"대제사장, 바로 당신과 우리 아들 진릉 말이오."

"내 아들이 당신 얘기를 꺼냈을 때 사실 나는 동의하지 않았소. 아무나 대제사장과 인척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오."

"하지만 우리 가문에 최근 어려움이 생겼고 장사도 거의 접어야 할 판이오."

"그런데 진릉이 내게 얘기하길, 두 사람이 이미 사적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조했고 진릉 또한 대제사장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했소."

"그래서 오늘 내 아우에게 부탁해 대제사장을 만나러 온 것이오."

"혼인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 말이오."

진씨 가문 가주는 낙요의 안색이 좋지 않자 황급히 말했다.

"우리처럼 작은 가문에 시집오기 싫다면 진릉이 데릴사위가 되어도 좋소."

"대제사장이 내 아들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건 우리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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