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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화

‘몸은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는다니…’

‘이런 짐승은 대체 누가 만든거지?’

낙요는 서둘러 나침반을 꺼내 상대방의 기억을 살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방금 전에 보았던 장면만 계속해서 보일 뿐이었다.

다른 짐승들의 기억들도 살펴보았지만, 별 다를 게 없었다.

낙요는 그 짐승들의 혼을 모두 꺼내 담았다.

이어서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이 곳은 어떻게 온 거지? 설마 나를 미행한거요?”

“몰래 따라온 거군…’

낙요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만 돌아가보는 게 좋겠소. 날 따라오시오.”

뒤이어 두 사람은 서둘러 이 곳을 떠날 준비를 하였다.

-

도성으로 돌아왔을 때 낙요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부진환은 낙요를 바라보며 물었다. “대제사장님, 바로 집으로 가시는 거죠?”

낙요가 대답하였다.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먼저 돌아가시오.”

부진환이 말했다. “하지만…대제사장님, 지금 저희 옷에서 짐승의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는 눈이 많으니, 우선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시는 게 어떨까요?”

현재 그녀와 부진환은 방금 전 전투로 인해 옷이 피로 가득 물들고 말았다.

피로 가득한 옷을 입고 약속에 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법. 우선 그녀는 부진환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그러는 게 좋겠군.”

부진환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였다.

그렇게 그는 낙요의 발걸음에 맞춰 집으로 향했다.

그들은 행여나 백성들이 보고 놀랄까봐, 비교적 한적한 거리를 선택하였다.

오늘은 도성 내에서 가장 화려한 등불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골목마다 화려한 불꽃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름답군…”

두 사람은 거리를 걷다 말고, 하늘에 수놓아진 불꽃을 바라보았다.

낙요는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정말 아름답소…”

밤하늘의 수많은 불꽃을 보며, 그녀의 마음은 유난히 평온해지는 듯하였다.

옆에 있던 부진환은 그녀의 까만 눈동자에 비친 찬란한 불꽃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오늘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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