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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3화

그는 온몸이 경직되어 놀란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봤다.

“뭐라고 했소?”

“소청에게 딸이 있다고? 그럴 리가!”

역소천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는 황당함을 느끼며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진익 또한 놀란 얼굴로 낙요를 바라봤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한 가지는 맞게 얘기했소. 서소청은 핍박을 받은 걸지도 모르지. 그녀의 딸이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있었으니 말이오.”

“딸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죄를 인정했소.”

“그리고 모든 걸 당신이 지시했다고 했지!”

낙요는 손을 뻗어 진익의 품 안에서 다른 자백서를 꺼내 역소천에게 던졌다.

역소천은 경악한 표정으로 자백서를 들어 보았다.

그는 두 눈이 벌게졌고 자백서를 든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시치미를 뗐다.

“당신들이 뭐라 하든 난 그녀를 믿을 것이오.”

“당신들은 그녀를 모르오.”

진익은 그 얘기를 듣고 화를 내며 말했다.

“그 여인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소. 줄곧 당신을 속였단 말이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당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하오!”

“그런데 왜...”

하지만 진익이 뭐라고 하든 역소천은 침묵을 유지하며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낙요는 버럭 화를 냈다.

“정말 고집스럽군!”

“당신은 당신이 본 것만 믿으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을 탓하지 마시오.”

“우리는 당신에게 살 기회를 줬소!”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돌아서서 씩씩거리며 떠났다.

진익은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역소천을 바라본 뒤 자백서를 가져갔다.

“정말 융통성이 없군. 아직도 이렇게 멍청하게 굴다니!”

말을 마친 뒤 그도 떠났다.

문이 잠기고 역소천의 벌게진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낙요는 씩씩거리면서 옥에서 나왔고 진익이 그녀를 뒤따랐다.

“대제사장, 왜 저자 때문에 그리 화를 내는 것이오?”

“그는 서소청을 사랑해 진실까지 외면했소.”

“당신이 뭐라고 하든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오!”

낙요가 걸음을 멈췄다.

진익의 말이 그녀를 일깨웠다.

역소천이 죽어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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