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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5화

“대제사장님.”

낙요는 두말하지 않고 차갑게 명령을 내렸다.

“끌어내어 50대 때리거라!”

원 주방장은 겁을 먹고 안색이 창백해졌고 부진환은 고개를 들어 놀란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봤다.

낙요는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말하지 않겠다면 50대를 더하겠소.”

유단청 등 사람들은 문밖에서 몰래 관찰하며 손에 땀을 쥐었다.

부진환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귀원단(歸元丹)입니다.”

그 말에 낙요는 의아했다.

“귀원단?”

낙요는 원 주방장을 바라봤다.

“두 사람이 몰래 얘기하던 게 귀원단이란 말이냐?”

원 주방장은 고개를 숙였다.

“맞습니다, 대제사장님.”

“귀원단이 독약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한 것이지?”

바로 이때, 유단청 등 사람들은 곧바로 나서며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대제사장님, 저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귀원단 일은 저희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낙요는 그 말에 더더욱 놀랐다.

“말하거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유단청이 대답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저희 모두 노예영 출신이라 다들 벌을 받은 적이 있어 내상이 있습니다.”

“부진환은 그 사실을 일찍이 눈치채고 상처를 치료하라고 저희에게 귀원단을 주었습니다.”

“아주 진귀한 약은 아니었지만 저희 형편으로는 사기 어려운 약이었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들은 낙요는 미간을 구기며 부진환을 바라봤다.

“그랬던 것이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낙요는 더욱더 화를 내며 탁자를 쳤다.

“겨우 이깟 일을 내게 숨기다니?”

“상처가 있으면서 내게 상처를 치료할 약을 달라고 하지 않고 부진환을 찾았단 말이냐?”

백서 또한 놀랐다. 이런 것일 줄은 몰랐다.

유단청이 더 설명하려 하자 낙요가 차갑게 말했다.

“다들 떠나고 부진환만 남거라!”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떴다.

낙요는 몸을 살짝 기울이더니 고개를 숙이고 부진환을 바라봤다.

“이렇게 내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급급하단 말이오?”

“뭘 하려는 것이오?”

어젯밤 일을 떠올린 낙요는 점점 더 부진환이 수상쩍다고 생각했다.

“단 한 번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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