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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부진환이 그들을 구했고 그들을 천궐국으로 보냈습니다."

그 말에 낙요는 놀라지 않았다. 그것은 침서가 할 듯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절대적인 충심과 복종을 원했기에 그의 호위들은 대부분 연고가 없는 자들이었다.

연고가 있다고 해도 연고가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진환이 그의 부모님을 구해줬다는 일에 낙요는 살짝 놀랐다.

"네 부모님이 안전하다고 확신하는 것이냐?"

"네가 직접 그들을 천궐국으로 모신 것이냐?"

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들은 지금도 제게 서신을 써줍니다. 가짜일 리가 없습니다!"

낙요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고민했다.

"언제 있었던 일이야?"

계진이 대답했다.

"이미 몇 달 된 일입니다. 그때 그는 진익 황자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그가 도와준 사람은 저뿐만이 아닙니다."

그 말을 듣고 낙요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재밌구나."

"그러니까 부진환은 낙청연이 죽기 전부터 침서를 지켜봤다는 것이구나. 그리고 방법을 생각해 침서 저택의 사람들에게 접근했고."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구나."

계진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살짝 달라지더니 다급히 애원했다.

"대제사장님, 이 일은 감히 대제사장님께만 아뢰는 것입니다."

"부디 비밀을 지켜주세요. 만약 침서 장군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그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

낙요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었다.

"걱정하지 말거라. 네게 충성심만 있다면 난 당연히 널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으마."

"침서도 포함해서 말이다."

계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사합니다, 대제사장님!"

"가보거라."

"네."

"참, 한 가지 일을 더 해줘야겠다."

낙요가 느긋하게 말했다.

"기회를 찾아 서소청을 시험해 보거라. 그녀가 무공을 할 줄 아는지 말이다."

계진은 이내 의욕이 넘쳐 자신 있게 대답했다.

"네!"

말을 마친 뒤 그는 떠났다.

-

늦은 밤, 계진은 아직 소식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대신 부진환이 찾아왔다. 그는 대야를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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