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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역소천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곧 머뭇거렸다.

역소천의 이상한 표정을 보더니, 낙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역 장군, 혹시 말하기 곤란한 것이오?”

역소천은 한숨을 쉬더니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어젯밤 나는 소청과 함께 있었소.”

“우리는 저택이 아니라, 별원에 있었소.”

“내가 소청을 위해 증언할 수 있소. 어젯밤 소청은 줄곧 내 곁에 있었소.”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마치 천둥이 내리치는 것 같았다.

이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비밀이었다.

역 장군은 서소난 몰래, 그녀의 여동생 서소청과 진작에 사통하고 있었다?

“비록 어떤 문제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역 장군에게 여쭤보고 싶소. 혹시 역 부인에게 어떤 편견이 있는 것이 아니오?”

역 장군은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편견이 아니오.”

“그녀는 본성이 그러하오.”

“대제사장께서 이 일을 알게 된 이상, 차라리 내 두 마디 더 하겠소.”

역 장군은 이 말을 하면서, 의자에 앉았다.

그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실, 나와 소청은 일찍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사이였소. 서소난이 가운데서 폐하께 사혼성지를 청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찌 소청을 저버렸겠소.”

“성지는 이미 내려졌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서소난과 혼인했소. 그때 나는 서소난이 소청의 언니이고, 서씨 집안의 딸이니, 품행 또한 괜찮을 거로 생각했고, 너그러운 사람일 거로 생각했소. 그래서 혼인한 후에, 소청을 데려오려고 생각했소.”

“하지만 생각밖에, 내가 이 일을 그녀에게 말했을 때, 그녀는 나와 3일을 꼬박 싸웠소.”

“그녀가 동의하지 않으니, 나는 어쩔 수 없이 소청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소. 그래서 소청의 행복을 위해 하루빨리 그녀와 인연을 끊으려고 생각했소.”

“한데 서소난은 질투에 눈이 멀어, 소청을 글쎄, 청루에 팔아먹었단 말이오!”

여기까지 말하더니, 역소천은 주먹을 불끈 쥐며,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 눈빛은 미움도 아닌 증오였다.

“다행히 내가 소청을 찾았을 때, 그녀는 무사했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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