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소천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곧 머뭇거렸다.역소천의 이상한 표정을 보더니, 낙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역 장군, 혹시 말하기 곤란한 것이오?”역소천은 한숨을 쉬더니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어젯밤 나는 소청과 함께 있었소.”“우리는 저택이 아니라, 별원에 있었소.”“내가 소청을 위해 증언할 수 있소. 어젯밤 소청은 줄곧 내 곁에 있었소.”이 말이 나오는 순간, 마치 천둥이 내리치는 것 같았다.이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비밀이었다.역 장군은 서소난 몰래, 그녀의 여동생 서소청과 진작에 사통하고 있었다?“비록 어떤 문제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역 장군에게 여쭤보고 싶소. 혹시 역 부인에게 어떤 편견이 있는 것이 아니오?”역 장군은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편견이 아니오.”“그녀는 본성이 그러하오.”“대제사장께서 이 일을 알게 된 이상, 차라리 내 두 마디 더 하겠소.”역 장군은 이 말을 하면서, 의자에 앉았다.그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실, 나와 소청은 일찍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사이였소. 서소난이 가운데서 폐하께 사혼성지를 청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찌 소청을 저버렸겠소.”“성지는 이미 내려졌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서소난과 혼인했소. 그때 나는 서소난이 소청의 언니이고, 서씨 집안의 딸이니, 품행 또한 괜찮을 거로 생각했고, 너그러운 사람일 거로 생각했소. 그래서 혼인한 후에, 소청을 데려오려고 생각했소.”“하지만 생각밖에, 내가 이 일을 그녀에게 말했을 때, 그녀는 나와 3일을 꼬박 싸웠소.”“그녀가 동의하지 않으니, 나는 어쩔 수 없이 소청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소. 그래서 소청의 행복을 위해 하루빨리 그녀와 인연을 끊으려고 생각했소.”“한데 서소난은 질투에 눈이 멀어, 소청을 글쎄, 청루에 팔아먹었단 말이오!”여기까지 말하더니, 역소천은 주먹을 불끈 쥐며,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그 눈빛은 미움도 아닌 증오였다.“다행히 내가 소청을 찾았을 때, 그녀는 무사했소. 그렇지
“역 장군, 역 부인과 이렇게 몇 년 동안 계속 싸우며, 참고 지낼 바엔 차라리 화리하는 게 낫지 않소?”낙요는 호기심에 물었다.역 장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싫은 게 아니고, 나와 그녀는 폐하께서 내리신 사혼이라……“더 정확하게 말하면, 선황 생전의 뜻이었소.”“서씨 집안은 공헌이 탁월했고, 서소난은 어릴 때 참 귀엽고 사랑받는 아이였소. 그녀는 어릴 때부터 선황 앞에서 나에 대한 애모의 뜻을 아낌없이 표현하곤 했었소.”“사혼성지는 서소난 스스로 얻어 낸 것이지만, 사실 그중에 선황의 뜻도 숨겨져 있는 것이오.”“그러니 어찌 그리 쉽게 화리할 수 있겠소?”“게다가, 내가 화리를 제기하면, 서소난은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오.”낙요는 이 말을 듣고 약간 의아했다. “역 부인은 어릴 때부터 역 장군을 연모하셨소? 그렇다면, 당신들은 죽마고우잖소?”역 장군은 이 단어를 듣더니, 순간 멍해졌다.그는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런 셈이요.”“다만 나는 이미 오랫동안 다른 사람이 이 단어를 얘기하는 걸 들어보지 못했소.”“서소난은 어릴 때, 아주 조용한 아이였는데, 크면 클수록 성격이 이상하게 변했소.”낙요는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었다.역 장군은 정신을 차리더니 말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소. 사람을 불러 대제사장을 모셔다드리겠소.”“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시오.”낙요가 날씨를 보니 확실히 날이 곧 저물어 갔다. 그래서 낙요는 일단 역씨 집안을 떠났다.--낙요는 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왔다.저택으로 돌아온 낙요는 깜짝 놀랐다. 온 저택의 사람들은 모두 정원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가 돌아온 걸 보더니, 그들은 다급히 몸을 일으켰다.“대제사장님.”낙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아직도 쉬지 않느냐?”유단청이 대답했다. “대제사장께서 무사히 돌아오셔야 저희도 마음 놓고 쉴 수 있습니다.”월규가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대제사장님, 오늘 일은 해결했습니까?”“진전은
“두 항아리?” 낙요는 사색에 잠겨 이 네 글자를 반복했다.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제가 주막 점원에게 여쭤보았습니다. 분명 두 항아리라고 했습니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걸 다 마신다는 말이냐?”이 말에 우유는 순간 굳어 버렸다.곧이어 놀라운 표정으로 낙요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제사장님은…… 그 안에 담긴 건, 술이 아니라, 돈이라고 의심하는 것입니까?”낙요는 또 책자를 펼쳐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매번 술 항아리를 가지고 왕씨네 주막에 술을 마시러 가는데, 이 왕씨네 주막은 원래부터 술을 파는 곳인데, 그는 왜 직접 술을 가지고 가는 것이냐?’“이 왕씨 주막(王氏酒館) 장궤는 과부에, 아들이 하나 있네……”위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며 낙요는 의아해서 물었다. “과부가 확실하냐?”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자료는 제가 관아의 호적을 관리하는 곳에서 찾은 것입니다. 이 왕씨 장궤는 도성에 장사하러 오기 전에, 이미 과부였고, 남편은 죽고 없는 걸로 되어 있었습니다.”“아니면, 이 자료는 그때부터 이미 조작된 거였습니다.”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 서 양반은 나쁜 일을 하도 많이 하여, 애초부터 처자식을 숨길 생각이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계진과 유단청을 불러왔다. “너희들은 우유와 함께 왕씨 주막으로 가서 이 두 모자를 찾아, 일단…… 보호하거라.”“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우유는 즉시 계진과 유단청을 데리고 출발했다.낙요는 생각하더니, 관아의 대뢰에 다녀오기로 했다.방금 대문을 막 나섰는데, 부진환이 보였다. “대제사장, 밤이 깊었는데 나가시려는 겁니까? 밖에 눈이 내립니다.”“관아의 대뢰에 다녀와야겠소. 지체할 시간이 없소.” 낙요는 앞으로 걸어갔다.“그럼,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낙요는 잠깐 망설이며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당신 상처는 괜찮소?”“괜찮습니다.”“그럼, 가자고.”방금 대문
낙요는 유유히 웃으며 말했다. “그렇고 말고, 서 대인은 죽으면 그만이겠지만, 당신, 처자식은 불쌍해서 어떡하면 좋을까?”“여인 홀로 아이를 데리고, 작은 주막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관리를 하는 남편 덕에 여태까지 잘 버텨왔는데, 만일 당신이 죽으면, 그들은 어떡하오?”낙요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서 대인의 반응을 지켜보았다.이 말을 듣자, 서 대인의 안색이 확 변하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그 순간, 서 대인은 긴장한 나머지 손바닥을 말아 쥐고, 땀을 흠뻑 흘렸다.낙요는 그의 반응에서 모든 걸 알아차렸다.보아하니, 그녀의 추측이 옳았다. 그 주막의 모자는 그의 처자식이 맞았다.“서 대인, 설마 아직도 말할 의향이 없으신가?”서 대인은 입술을 바르르 떨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월규를 노예영에 가둔 건, 응계천의 짓이었소. 내가 그에게서 오만 냥을 받았소.”여기까지 듣던 낙요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 “계속하시오.”서 대인은 이어서 말했다. “춘앵을 죽인 것도 응계천의 생각이었소. 살수도 응계천이 찾았소. 그래서 나도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오.”이 말을 끝내고, 서 대인은 침묵을 지켰다.낙요는 기다리다 못해, 눈썹을 들썩이더니, 말했다. “이게 끝이오?”“서 대인, 자네 생각에, 내가 직접 이 일에 나선 이유가, 단지 월규 한 사람 때문일 것 같소?”서 대인은 고개를 떨구고, 눈빛에 복잡한 정서가 마구 솟구쳤으며, 몹시 갈등됐다.그는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께서 또 어떤 사건이 궁금하신지요?”낙요의 어투는 순간 서늘해졌다. “유단청, 원 주방장.”“내가 알기론, 이 두 사람은 살인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노예영으로 보내진 것이오?”“그들에겐 원수도 없고, 자네에게 뇌물을 줄 사람도 없소. 자네는 왜 이 사람들을 노예영으로 보냈소?”서 대인은 한참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이유는 없소.”“이유가 없다고?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요?”서 대인은 또 말했다. “어떤
낙요는 생각했다.만일 서 대인의 처자식이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 용서할 수 없는 건 아니다.“알겠소.”서 대인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감사를 표하려고 했다.이때, 낙요가 입을 열었다. “자네 밀실에서 장부 한 권을 수색해 냈는데, 하지만, 이 안에 자네에게 뇌물을 건넨 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네.”“이 장부 위에 그 명단을 일일이 채워 넣으면, 자네 처자식은 놓아주겠소.”서 대인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낙요는 뒤이어 그 장부를 서 대인 면전에 던져주며, 사람을 시켜 붓과 종이를 가져오라고 했다.“천천히 쓰시오. 날이 밝으려면, 아직 두세 시진은 남았으니, 충분하오.”“날이 밝으면, 온전한 장부를 볼 수 있기를 바라오.”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감옥에서 나갔다.관아의 대문을 나갈 때, 눈은 이미 두껍게 쌓였다.“발밑을 조심하십시오.”부진환은 우산을 들고, 나직한 목소리로 귀띔했다.낙요는 그의 팔을 잡고 마차에 올라탔다.마차는 출발했다.하지만 밖에는 눈보라가 거세게 불어쳤다. 낙요는 생각하더니, 소리쳤다. “안으로 들어오시오.”“눈이 너무 많이 쏟아지는 거 같소.”부진환이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좀 험난한 것 같으니, 제가 밖에서 지켜보며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낙요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하루를 바삐 보낸 낙요는 이미 매우 피곤했다. 그래서 잠깐 눈을 감고 휴식을 청했다.도로는 이미 눈이 깊게 쌓였고, 마차는 매우 느리게 달렸다.낙요는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잠들었다.마차가 대제사장 저택에 도착하자, 부진환이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 도착했습니다.”하지만 마차 안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부진환은 순간 흠칫 놀라서, 다급히 차 문을 열었다.그런데 낙요가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그 평온한 숨소리를 들고서야, 부진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부진환은 낙요를 마차 안에서 안고 나왔다.문을 두드리자, 대문이 즉시 열렸다.
“내가 그럴 일이 없다면 없는 것이오.”부진환은 그동안 부상을 무릅쓰고 모두에게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 이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사람은 모두 약점과 욕구가 있다.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도와 줄 수 있다. 그들은 이미 일찍이 약속했고, 그를 위해 비밀을 지켜주겠다고.백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계진은?”“계진은 장군 댁의 호위잖소! 그는 침서의 사람이오.”하지만 부진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말했다. “나에게 방법이 있소.”“자네는 그저 자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만 알고 있으면 되네!”이 말을 끝내고, 부진환은 방안에서 나갔다.백서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백서는 갑자기, 부진환이 많은 비밀을 자신에게 감추고 있는 것 같았다.분명 그동안 그들은 함께 있었고, 매일 서로를 볼 수 있었으며,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그런데 왜 그녀는 부진환을 전혀 모르는 것 같지?백서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했다.--따뜻한 기운이 올라오자, 낙요는 편안하게 몸을 뒤척이었다.문득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낙요는 눈을 번쩍 떴다.몸을 돌려 일어나보니, 침서가 연탑에 앉아서, 눈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당신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침서는 웃으며 말했다. “왜? 나랑 있으면, 그렇게 안전감이 없는 것이냐?”낙요는 일어나 겉옷을 걸치며, 천천히 다가갔다. “당신이 저를 안고 왔습니까?”“그렇지 않으면?’“누가 감히 우리 존귀한 대제사장 몸에 손을 대겠느냐?”낙요의 어투는 담담했다. “날도 밝지 않았는데, 왜 오신 겁니까?”“너를 보러 왔지.”“네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늦은 밤에도 관아에 드나든다고 하더구나. 이렇게 추운 날씨에 네 몸이 혹여 탈이라도 날까 봐 두렵구나.”이 말을 들은,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누가 입이 이렇게 빠릅니까? 벌써 이 소식을 당신에게 일러바쳤습니까?”낙요는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침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더니, 씩 웃
낙요는 총총한 발걸음으로 마차에 올라, 다급히 왕씨 주막으로 달려왔다.왕씨 주막에 도착하자, 왕씨가 침상 옆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침상에 그녀의 아들이 누워있었고, 이미 움직이지 않았다.낙요는 즉시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 아직 숨은 붙어 있었지만, 온몸은 뻣뻣했고, 눈꺼풀을 뒤져보니 두 눈은 이미 어두웠고, 초점을 잃었으며,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하지만 이상한 건, 눈빛에 어떤 사람의 그림자가 비춰 있었다.낙요의 눈동자가 차가워지더니, 손끝으로 부적을 꺼내 그의 이마 중앙에 붙였다.곧이어 이 몸에 어떤 그림자가 천천히 일어나 앉는 것이 보였다.이 몸에, 혼백이 두 개라니!다른 혼백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였다. 그 아이는 화가 나서 낙요를 보며 소리쳤다. “뭐하는 겁니까!”그는 즉시 누워버리더니, 다시 몸으로 돌아갔다.뒤이어 그 아이는 또 경련을 일으켰다.낙요는 손을 젖히며, 날카로운 어투로 말했다. “감히 다른 사람 몸을 차지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부숴 버릴 것이다!”부적이 떨어지더니, 그 혼백을 끌어냈다.낙요는 그의 목을 덥석 잡았다.그는 발버둥 쳤다. “저는 안 나갑니다. 안 나갈 겁니다. 이 몸은 원래부터 제 것입니다.”낙요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곧장 그 여분의 혼백을 끄집어냈다.침상 위의 사람은 그제야 경련을 멈췄고, 몸도 긴장을 풀고 더는 팽팽하지 않았다.낙요에게 끌려 나온 혼백은 칭얼대기 시작했고, 낙요는 곧바로 그를 작은 병에 담았다.그리고 부적물을, 그 아이에게 먹였다.다시 검사하니,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약간 허약했다.왕씨는 긴장해서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님, 저의 아들은……”낙요가 대답했다. “괜찮소.”정신을 가다듬더니, 또 낙요를 향해 무릎을 덥석 꿇었다. “대제사장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낙요는 앉더니, 물었다. “당신 아들 상황을 보아하니, 갑자기 생긴 것 같지 않은 듯하오.”왕씨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수없이 많은 의원을 보았으나, 근본을 치료하지 못하고, 얼마
“저도 오라버니에게 날개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렸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늘 아팠고, 의원을 봐야 했으며, 약을 먹어야 했고, 돈을 물 쓰듯이 써야 했기에, 저는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다 우리 가족이 그를 해쳤습니다……”여기까지 말하더니, 왕씨는 이미 슬퍼서 목이 메어 울었다.낙요는 왕씨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서 대인이 이런 출신과 과거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어쩐지 그는 자신은 재물을 탐내고, 돈도 필요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니!하지만 서 대인은 이토록 절실하게 돈이 필요하고, 또한 단지 돈만 필요하다.그럼, 유단청 그들의 사건은, 서 대인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서 대인은 그들을 노예영에 보내 버릴 필요가 없다.아니면, 그가 그들을 노예영에 보내 버리면, 그가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든지?만약 그렇다면, 서 대인은 숨긴 게 또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낙요는 묵직한 어투로 말했다. “서 대인이 이번에 저지른 죄는 참수하기에 충분하오.”“하나 만약 큰 공을 세운다면, 목숨을 살려주고, 잘못을 고칠 기회를 줄 수 있소.”“지금 서 대인에게 아이의 병은 이미 치료되었다는 서신을 쓰시오. 내가 사람을 시켜, 서 대인에게 가져다주겠소.”왕씨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습니다! 쓰겠습니다! 당장 쓰겠습니다!”곧, 왕씨는 서신을 다 썼다.낙요는 계진을 시켜 급히 그 서신을 감옥에 갖다주라고 했다.그리고 또 왕씨에게 일부 상황을 물어보았다.왕씨는 매우 협조적이었고, 알고 있는 건, 다 말했다.최대한 서 대인의 죄를 덜어주려고 노력했다.하지만 낙요에게 필요한 단서는 매우 적었다. 비록 서 대인은 주막에서 동료들과 자주 술을 마셨지만, 단지 술만 마시고 그냥 정을 주고받았을 뿐이었다.다른 중요한 일은, 그는 여기서 이야기하지 않았다.아마 왕씨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매번 여기 왔던 목적은 단지 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였다.낙요는 돌아가기 전에, 약 처방을 내어 주며, 사람을 시켜 약을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