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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역소천은 큰 손으로 서소청의 뒷머리를 바쳤는데 손에 피가 묻었다.

“여봐라, 얼른 의원을 데려오거라!”

역소천은 애가 탔고 걱정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서소난이 놀라서 말했다.

“난 널 민 적이 없다!”

그러나 역소천이 버럭 호통을 쳤다.

“닥치거라!”

화가 가득한 얼굴을 보니 사람을 죽일 듯하여 등골이 오싹했다.

서소청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라버니, 사람들이 많은데 언니에게 소리 지르지 마세요.”

역소천은 화가 풀리지 않아 안타까운 얼굴로 품속의 그녀를 바라봤다.

“널 이렇게 대하는데 소난의 편을 드는 것이냐?”

서소난은 그 광경을 본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제가 뭘 어떻게 대했습니까? 춘앵을 죽인 건 서소청입니다!”

“당신이 서소청의 편을 들면 누가 춘앵의 목숨을 보상합니까?”

서소난이 역정을 냈다.

그러나 역소천도 화가 났는지 일어나서 서소난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

“입 닥치라 했지!”

“끝이 없구나! 증거도 없이 소청이가 춘앵이를 죽였다고 해? 의견이 있으면 날 찾아오거라. 괜히 소청이를 건드리지 말고!”

역소천의 눈동자에 혐오가 가득했다.

그 눈빛에 낙요는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어쩐지... 익숙했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서소난은 뺨을 맞고 쓰러질 뻔했고 마음에선 피가 흘렀다.

곧 의원이 도착해서야 분위기가 좀 나아졌다.

역소천은 서소청을 안고 방으로 향한 뒤 그녀를 침상에 눕혔다. 의원은 상처를 검사한 뒤 약을 발랐고 큰일 아니라고 했다.

역소천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방에서 나와 낙요의 앞에 섰다.

“대제사장에게 우스운 꼴을 보였군.”

“춘앵이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내게 얘기하면 되오.”

말하면서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했다.

낙요는 역소천을 따라 마당을 떠났고 서소난도 그들을 따라 서방까지 향했다.

역소천이 차갑게 호통을 쳤다.

“나가거라!”

서소난은 싸늘하면서도 고집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 계집종의 일이니 전 당연히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습니다.”

역소천은 싸우기 싫었고 낙요에게 우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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