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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낙요는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서 따라 나갔다.

서소난은 다급한 걸음걸이로 다른 마당으로 향했다.

그곳은 역씨 가문 옆의 저택이었는데 중간의 벽이 뚫려 연결되어 있었다.

서소난이 들이닥치자 마당에 있던 계집종은 깜짝 놀랐고 곧바로 누군가 그녀를 막아 섰다.

“부인,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비키거라!”

서소난은 화가 나서 계집종을 밀어냈다.

방 안에 있던 사람은 소리를 듣고 나왔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것이냐?”

그녀는 소박한 차림새에 서소난보다 조금 더 어려 보였는데 이목구비는 서소난과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그녀는 서소난의 동생 서소청이었다.

서소청은 온화한 성정에 겸손하여 도성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반대로 서소난은 평판이 좋지 않았기에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이 더욱 많았다.

그런데 서소청이 역씨 가문 바로 옆에서 지내며 마당까지 이어져 있을 줄은 몰랐다. 같이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언니.”

서소청이 살짝 몸을 숙이며 예를 갖췄다.

그러나 서소난은 곧장 다가가 그녀의 뺨을 때렸다.

짝 소리가 선명히 들렸다.

서소청은 당황한 듯 얼굴을 부여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서소난을 바라봤다.

“언니, 이건 무슨 뜻입니까?”

서소난은 화가 난 듯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시선이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로 향했다.

낙요는 그것을 보고 눈을 빛냈다.

바로 그 팔찌였다.

서소난이 매섭게 따져 물었다.

“너 응계천과 결탁한 것이냐?”

“내 춘앵을 죽인 사람이 너냐?”

서소청은 안색이 창백해서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 증거도 없이 함부로 모함하지 마세요.”

“저와 춘앵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제가 왜 춘앵을 죽이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어떻게 그녀를 죽이겠습니까?”

서소청은 변명하면서 서소난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서소난은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러면 어제 뭘 하러 갔었느냐?”

“네가 어제저녁 저택에 없었다는 걸 알고 있다!”

“서소청, 난 지금까지 널 봐줬다. 그런데 네가 이렇게까지 기어오를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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