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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상황을 보니 역씨 저택에 한번 가야겠다.”

낙요가 말했다.

갑자기 우유가 그녀가 들고 있는 나침반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

“대제사장님께 왜 그 물건이 있는 겁니까?”

우유는 조금 전 생각해 봤다. 낙청연의 시체는 침서가 곧바로 데려갔으니 이 나침반은 침서가 낙요에게 준 것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조금 전 그녀는 마치 낙청연을 본 듯하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비통함이 일렁였다.

낙요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것은 원래 내 것이다. 왜 그러느냐?”

그 말에 우유는 놀랐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듯 미간을 구겼다.

“원래 대제사장님의 것이라고요? 하지만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것이었는데...”

우유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잘못 본 거 아닐까 의심됐다.

낙요는 우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했다.

“이 천명 나침반은 내가 어릴 때부터 지니던 물건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손에서 이것을 봤을 리가.”

“나침반을 잘못 알아본 것이겠지.”

우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곤혹스러워서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곧이어 낙요는 먼저 떠나 뒤편의 상황을 확인했고 호위가 보고했다.

“대제사장님, 수색하니 이것뿐입니다.”

바닥에 돈 상자 몇 개와 은표가 놓여있었다.

하지만 수가 너무 적어 여전히 장부와 맞지 않았다.

서 대인의 관사는 계속해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대제사장님, 전 정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릅니다. 전 정말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낙요는 생각에 잠겨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 집 대인이 평소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을 전부 적어내거라.”

“네.”

잠시 뒤 관사는 종이 한 장을 건넸고 그 위에는 십여 개의 지명이 적혀 있었다.

전부 먹고 마시는 곳이었다.

장소가 너무 많고 일일이 다니며 조사할 시간이 없었기에 낙요는 그것을 우유에게 전했다.

“날 도와 이곳들을 조사해보거라.”

우유는 그녀의 뜻을 알고 대답했다.

“네, 지금 가보겠습니다.”

날이 거의 어두워질 시간이었다.

낙요는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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