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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별말씀입니다. 온심동은 저의 사매이기도 합니다.”

뒤이어 낙요는 저택으로 돌아갔다.

낙정도 돌아갔다.

저택으로 돌아온, 낙요는 피곤해서 한잠 자고 일어났다.

깨어나 보니, 날은 이미 저물었다.

계진이 음식을 가져왔다. 낙요는 이미 이틀째 음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팠다.

하지만, 밥상에 앉아 향기를 맡으니, 순간 머릿속에 온심동의 시신 조각을 맞추던 장면이 떠올랐다.

낙요는 순간 입을 틀어막더니, 억지로 올라오는 헛구역질을 꾹 참았다.

낙요는 미간을 더욱 찌푸리더니, 손을 흔들며,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가져가거라. 먹고 싶지 않다.”

계진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즉시 밥상 위의 음식을 거둬가면서 말했다.

“담백한 음식을 다시 해오겠습니다.”

잠깐 후, 계진은 또 음식을 가져왔다.

낙요는 조금 전 그 헛구역질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배가 너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팠다.

어쩔 수 없이 채소 국을 조금 마시고 다른 건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또다시 침상에 누워 잠을 잤다.

--

다음날.

장의사 쪽에서 소식을 전해왔다. 시신은 이미 봉합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낙정도 아주 빠르게 온심동을 안장할 적당한 자리를 찾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온심동의 시신을 관목에 넣고, 안장했다.

향을 피운 후, 낙요는 무덤 앞에 한참 앉아 앉아있었다.

낙정이 먼저 떠났고, 주위는 유난히 조용했다.

낙요가 중얼거렸다. “사매, 왜 나를 기다리지 않았느냐?”

“왜 나를 좀만 더 기다리지 않았느냐?”

시신을 검사해 보니, 적어도 죽은지, 한두 달은 넘었다. 낙요가 돌아오기 전에, 온심동은 이미 죽었다.

낙요의 어투는 무거웠다. “나중에 스승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그녀에게 응답하는 건, 오직 처량한 바람 소리뿐이었다.

어느덧 또 눈이 내렸다.

한기가 엄습해 오자, 낙요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계진은 한참 서 있더니, 걸어와 그녀에게 묵묵히 우산을 씌워주었다.

낙요는 몸을 일으키더니, 말했다. “돌아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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