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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정말 똑같다니!

“우연일 것이다.” 낙요는 담담하게 웃었다.

“아마 다른 사람으로 바꿔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그런 경우엔,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거든.”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녀의 용기와 담력에 감탄한다.”

“아쉽게도, 우린 만날 수 없지만.”

낙요는 한숨을 쉬었다.

우유의 표정도 약간 슬픈 기색이 더해졌다. 기나긴 이 이야기를 다 하고 나니,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든 건 아직도 그렇게 선명했고, 마치 어제 일 같았다.

“대제사장님, 아직도 마음속에 의심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어떤 사람은 믿으면 안 된다고 귀띔했던 걸 기억하십니까?”

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낙정을 말하는 것이냐?”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낙요는 하늘을 보며 땅바닥에 누워, 두 손으로 베개 삼아 머리 뒤에 받치고, 따사로운 햇볕을 즐겼다.

조금 전까지 눈이 내리더니, 지금은 해가 또 얼굴을 내밀었다.

낙요는 눈을 지그시 감고, 천천히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낙정을 그다지 믿지 않았다.”

“내가 만약 돌아오지 않았다면, 낙정이 대제사장이 되었겠지.”

“내가 갑자기 돌아와서, 낙정의 자리를 빼앗았는데, 그녀는 나에게 과분하게 친절하지 않니? 이건 정상이 아니야.”

우유는 이 말을 듣고 의아했다. “그런데 대제사장님은 왜 그녀를 따라 귀도에 온 겁니까?”

낙요는 무심코 말했다.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어떻게 마각을 드러내겠느냐?”

“온심동을 죽인 범인을 내가 꼭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이 말을 하는 낙요의 어투는 매우 차가웠다.

우유는 이 말을 듣고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했다.

온심동이 누구 손에 죽었는지 낙요가 정말 조사해 낼 수 있을까?

그날 밤, 그곳엔 낙청연과 온심동 그리고 하령밖에 없었고,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녀와 침서뿐이다.

그러나 온심동과 하령의 행동은 고묘묘와 그들이 계획한 것이고, 그들은 낙청연이 온심동을 죽인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낙요가 고묘묘와 낙정을 조사하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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