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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잘못이 없다고? 그럼 어찌 노예영에 잡혀간 것이냐?”

규정에 따르면 사람을 죽이거나 불을 낸 극악무도한 자들만 노예영에 잡혀가 길들여진 다음 감금되었다.

노예들이 죽으면 그들의 영혼은 집혼산에 감금되어 환생도 할 수 없으며 먼지가 되는 날까지 고통받아야 했다.

작은 사건이라면 관저에서 처리해 옥에 가두거나 벌금을 했다.

월규는 천천히 대답했다.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해한 적도 없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밉보였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밉보였다고? 그래서 노예영에 들어간 것이냐?”

낙요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 완전히 엉망 아닌가!

월규는 무릎을 꿇고 확고한 어투로 답했다.

“대제사장, 제 말에 거짓이 있다면 저는 벼락을 맞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입을 모았다.

“저희도 극악무도한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월규의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눈이 많이 내리자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낙요는 옷을 여몄다.

옷을 얇게 입은 월규는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낙요는 몸을 일으켰다.

“월규는 먼저 내 방으로 오거라.”

“다른 사람들은 방에 돌아가 쉬거라. 시간이 나면 부르겠다.”

“예!”

낙요는 월규를 데리고 먼저 방으로 돌아갔다.

화로에 연탄을 더하고 낙요는 두꺼운 망토를 월규에게 건넨 다음 침상에 앉았다.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해 보거라.”

낙요는 말을 하며 몸이 뜨거워지게 따뜻한 차 두 잔을 부었다.

월규는 놀란 나머지 긴장한 모습으로 낙요의 맞은편에 앉았다.

방은 아주 빨리 따뜻해졌고, 월규도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월규는 폐월루의 무희였다. 몸을 팔지 않았고, 폐월루에도 무희가 많아 가장 잘 추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부잣집 공자의 눈에 들어 그는 월규와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다.

월규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그 공자는 몇 번의 시도 끝에 가장 비겁한 수단을 썼다.

다행히도 월규는 깨어났고, 공자의 중요 부위를 발로 걷어찼다.

그렇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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