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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잡힐 뻔한 순간, 위에서 작은 돌멩이가 날아와 응계천의 다리를 맞혔고 응계천은 풀썩 무릎을 꿇게 되었다.

“누구냐?”

“누가 날 음해하려 한 것이냐?”

사람들은 경계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드니 벽 위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한 무리의 사내들이 대낮에 여인을 괴롭히다니, 법도라고는 없구나!”

위협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응계천은 이를 악물며 버럭 화를 냈다.

“누구냐? 네가 뭔데 간섭하는 것이냐?”

월규는 그 기회를 틈타 도망치려 했지만 응계천의 사람에게 붙잡혀 돌아왔다.

바로 그때 위에서 또 돌멩이 몇 개가 날아들어 남자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남자는 얼굴을 부여잡고 앓는 소리를 냈다.

그렇게 월규는 그 틈을 타서 잽싸게 도망쳤다.

응계천은 월규를 뒤쫓고 싶었으나 벽에 앉아있는 사람이 두려워 화를 내며 욕지거리했다.

“앞으로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말을 마친 뒤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씩씩거리며 떠났다.

계진은 그들이 떠난 걸 확인한 뒤에야 벽에서 뛰어내렸고, 월규가 붙잡히지 않은 걸 확인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쫓아갔다.

계진은 매일 저녁 돌아와서 낙요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그렇게 응계천은 월규를 사흘 동안 지켜봤다.

월규는 매일 외출하여 저택에 필요한 것들을 구매해야 했기에 이리저리 숨어봤지만 역시나 응계천에게 노려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사람들이 많은 곳을 골라 다녔고 골목길 어구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그날 밤, 낙요가 분부를 내렸다.

“내일 그들에게 적당히 손을 쓸 기회를 주거라.”

“내가 함께하겠다.”

월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제사장이 함께라면 마음이 훨씬 놓였다.

다음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오전부터 또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날이 우중충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훨씬 줄어들었다.

부랴부랴 물건을 산 월규는 한 객잔 뒷문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갑자기 안에서 사람 두 명이 불쑥 튀어나와 월규의 팔을 붙잡고 그녀의 입을 막은 채로 그녀를 객잔 안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뒷문이 닫혔다.

응계천은 다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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