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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화

우유는 관청에서 여전히 서 대인과 싸우고 있었다.

서 대인은 짜증이 났다.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자 그는 말썽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얼른 이 사건을 종결시키고 싶었다.

그는 무척 차가워진 어투로 말했다.

“우유 낭자는 폐하의 명령대로 상황을 살피러 온 것이지 내가 사건을 처리하는 것에 간섭할 자격은 없을 텐데?”

“우유 낭자가 공당에서 수차례 범인을 두둔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우유 낭자의 말은 날 설득하지 못했소. 그러니 오늘 이 월규란 자는 반드시 참수당해야 하오!”

“여봐라, 손을 쓰거라!”

우유는 화를 냈다.

“서 대인, 섣불리 사건을 종결시켰단 이유로 폐하가 죄를 물을까 두렵지 않소?”

서 대인은 두려움이라고는 없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 사건이 종결되면 본관이 직접 사건의 경과와 증거를 폐하께 전달할 것이오!”

“만약 폐하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폐하께서 본관을 처벌하시겠지.”

“우유 낭자가 여기서 이래라저래라할 수는 없소!”

기세등등한 서 대인을 보니 월규를 죽이기로 작정한 듯했다.

아무도 말릴 수 없을 것 같았다.

우유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호위가 검을 빼 들고 손을 쓰려는데 차갑고 위엄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유가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면 본관은 할 수 있겠지?”

낙요는 천천히 걸음을 내디뎠다.

온몸에서 내뿜어지는 차갑고 단호한 기운에서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

특히 본관이라는 두 글자와 거만하기 그지없는 어투에 서 대인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낙요는 쉬이 본관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은 극도로 화가 난 상태라는 걸 의미했다.

공당에서 사람들은 일제히 허리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서 대인도 다급히 자리에서 내려와 공수하며 허리를 숙였다.

“대제사장님.”

조금 전까지 건방지던 기세는 완전히 억눌렸다

낙요는 천천히 옆에 놓인 의자에 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서 대인이 본관의 하녀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던데, 본관은 사사로운 정 때문에 편을 들지는 않겠지만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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