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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아요, 내 도움이 필요하냐?”

“입만 열면 네 목적은 반드시 이뤄주겠다!”

침서는 팔을 상에 걸친 채 낙요의 대답을 매우 기대하는 듯했다.

낙요는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제 복수를 하려는 것이지, 당신이 제 복수를 도와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건 제 일입니다.”

이 대답을 들은 침서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낙요는 무슨 일이든 혼자 하려고 했다.

그러니 침서도 아주 눈치 있게 스스로 하려고 한다면 절대 간섭하지 않았다.

뒤에서 낙요의 모든 행적을 알고 있으면 되니까 말이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위험하진 않은지 정도만 알면 충분했다.

문득 생선튀김 생각이 난 낙요는 맛을 보려고 시선을 돌렸지만, 그릇에는 부스러기만 남아 있었다.

침서가 저도 모르게 다 먹어버린 것이었다.

불쾌해진 낙요는 입을 열었다.

“이제 늦었으니 저도 쉬어야 합니다.”

“돌아가시지요.”

낙요가 말을 직접적으로 하니 침서도 계속 있기 무안해 다정한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면 몸 잘 챙기거라.”

“어서 나아야 온심동을 위해 복수할 수 있지 않겠느냐.”

침서는 곧바로 떠났다.

악기 소리도 곧 끝이 났다.

“들어오거라. 누가 술에 약을 탄 것이냐? 누구의 생각이냐?”

낙요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정원 밖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달려왔다.

병풍 뒤의 유단청도 걸어 나왔고, 사람들은 한 줄로 쭉 서 있었다.

유단청은 무릎을 꿇고 말했다.

“대제사장, 이건 제 생각입니다. 벌하려거든 저 한 사람만 벌하십시오.”

이 말을 들은 계진은 순간 검을 꽉 쥐었다.

술에 약을 타다니, 대제사장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유단청은 급히 말을 이어갔다.

“저도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대제사장을 해하려는 것이 아니고, 제 재주와 같이 구경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대제사장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아는데, 어찌 감히 약을 타서 해하려 하겠습니까.”

낙요는 술잔을 들고 냄새를 맡은 다음 주위를 둘러보았다.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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