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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부진환이었다니!

오늘 그 생선튀김은 부진환이 만든 것이었다는 말인가?

부진환은 생선을 튀겨 정리를 마친 후 주방을 나서려고 했다.

낙요는 당황했지만 몸을 돌려 빠르게 떠났다.

낙요는 발소리를 낮추고 재빨리 방으로 도망쳤다.

방문을 닫고 낙요는 방안을 서성이며 왜 당황했는지 알지 못했다. 아마도 한밤중에 배가 고파 주방에 가서 음식을 찾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일 것이다.

낙요는 때때로 창밖을 보기도 했다.

아직도 오지 않았다.

설마 낙요를 위해 만든 생선튀김이 아니란 말인가?

이 생각을 한 낙요는 화가 나 의자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낙요는 깜짝 놀라 애써 침착하게 답했다.

“들어오시오.”

문을 연 사람은 부진환이었다.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말이다.

부진환은 방문을 닫고 낙요를 보며 물었다.

“대제사장, 이 늦은 시간에도 나갔던 것입니까?”

“누가 나갔다고 하였소?”

낙요는 서늘한 어투로 답했다.

부진환은 낙요의 신발을 보며 말했다.

“대제사장의 신발에 눈이 가득합니다.”

낙요는 고개를 떨궈 바닥을 바라보았다. 신발에 눈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바닥도 축축한 흔적이 있었다.

순간 난처해진 낙요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부진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를 심문하는 것이오?”

부진환이 급히 답했다.

“아닙니다.”

“대제사장께서 며칠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간식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낙요는 그 향기를 맡으니 침이 꼴깍 넘어갈 지경이었다.

하지만 낙요는 대제사장이니 절대 티를 낼 수 없었다.

낙요는 덤덤한 눈빛으로 힐끔 쳐다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요즘은 입맛이 없어서 말이오.”

“그래도 한밤중에 만들어 왔으니 먹어볼 수밖에.”

낙요는 난감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진환은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부진환은 급히 접시를 올려놓고 젓가락을 건넸다.

낙요는 젓가락으로 생선튀김을 집어 먹었다. 바삭하고 향긋한 것이 입맛을 확 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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