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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숲속에서 한차례 살육이 벌어졌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유구들은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모조리 참살당했다.

낙청연은 미간을 팍 구겼다.

사람들을 데리고 온 건 역시나 고묘묘였다.

고묘묘는 일부러 이곳의 유구들을 전부 죽여 그들이 만족이 아니라는 증거를 없애고 낙청연에게 누명을 씌울 생각이었다.

곧 고묘묘는 말을 타고 낙청연의 앞에 섰고 사람들은 낙청연과 두 여인을 빙 둘러쌌다.

“낙청연, 당신이 이 만족들과 한 패라는 걸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오? 멋대로 대열에서 도망쳐 그들에게 소식을 전한 것이지?”

“나에게 딱 잡혔으니 지금 당장 처형하는 게 좋겠군!”

마침내 낙청연의 약점을 잡았다는 생각에 고묘묘는 말투마저 의기양양해져서 명령을 내렸다.

“시작하거라!”

주위 병사들은 무기를 들고 낙청연에게로 향했다.

낙청연은 분심검을 들고 살기등등하게 그들을 물리쳤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정보를 얻어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였소.”

“확실한 증거도 없으면서 감히 이 자리에서 날 처형하려는 것이오? 감히 손을 쓰려는 사람이 있다면 한 명도 살지 못할 거라고 내가 장담하지!”

낙청연의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은 자신감이 사라졌다.

낙청연의 살기등등한 모습을 보니 그녀와 싸우면 심하게 다칠 것 같았다.

게다가 낙청연의 뒤에는 침서도 있었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조금 전 구조된 두 여인이 낙청연을 도우려고 설명했다.

“맞습니다. 이 낭자는 조금 전 저희를 구했습니다. 그 유구들과 한 패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이 낭자는 저희를 구하러 온 것입니다. 저희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고묘묘는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둘이 이렇게 차려입었다고 해서 내가 너희들의 정체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이런 곳에 백성이 있을 리가 있겠느냐? 만족들이 가장한 것이겠지.”

“다 죽여라!”

고묘묘의 눈동자에 살기가 일었다. 그녀는 무고한 백성들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고묘묘는 채찍을 들고 몸을 날리더니 낙청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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