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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그 숲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거기에 울창한 숲이 빛을 차단하여 숲속이 더욱더 어두워 보였다.

앞에 있는 주둔지의 모닥불은 매우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은 몰래 말에서 내려 허리를 숙이고 풀숲에 숨어 살금살금 다가갔다.

낙청연은 멀찍이 관찰했는데 확실히 만족의 습성이었다.

그들은 즐겁게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낙청연은 혹시나 랑목이 있을까, 아니면 눈에 익은 사람이 있을까 조금 더 관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어느 막사에서 도움을 청하는 여인의 목소리와 사내들의 희롱하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막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 낙청연은 순간 몸이 굳으며 들고 있던 장검을 꽉 쥐었다.

진짜 만족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라면 기필코 그들을 죽일 생각이었다.

“내가 가서 사람을 구하겠소.”

“당신은 내 뒤에서 날 엄호하시오.”

주락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금 전 몰래 가져온 활을 들었다.

낙청연은 그들의 막사 뒤로 돌아갔고 보초를 서는 사람들을 피해 조금 전 소리가 들렸던 그 막사 뒤에 도착했다.

낙청연은 사람 수와 위치를 소리로 대충 판단한 뒤 곧바로 분심검을 뽑아 들고 막사로 뛰어들었다.

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낙청연의 분심검이 그들의 앞에 도달했다.

잇달아 여러 명이 죽고 난 뒤에야 소란스러운 소리가 터졌다.

“적이다! 적이야!”

그들은 곧바로 무기를 가지러 갔다.

혼란속에서 낙청연은 두 낭자의 앞을 막아서고 거침없이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낙청연은 그들이 만족이 아님을 발견했다.

그들의 움직임에서는 만족의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만족 사람이라면 대부분 힘이 세기에 위급한 상황에서 무기가 없더라도 상대방을 죽이러 달려든다.

그 점을 확인한 뒤 낙청연은 더욱더 거침없이 움직였다.

랑목 일행이 아닌 걸 확인하니 마음이 놓였다.

바로 그때, 주락도 밖에서 공격하며 낙청연을 도와 적을 일부 잡아두었다.

활이 워낙 강력한 바람에 밖의 사람들은 주락을 따라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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