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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그리고 천궁도는 좋은 게 아니다. 모원원이 천궁도를 건드린다면 어떻게 될지 너도 잘생각해야 한다.”

낙청연도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제홍의 상황으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제홍은 자신의 몸을 바쳐 진법과 한 몸이 되었다. 그러니 이 환경을 벗어나면 힘이 아주 많이 약해진다.

모원원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저를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제홍도 잘 지켜줄 겁니다.”

모원원의 확고하고 기대에 찬 눈빛을 보니 낙청연은 마음이 흔들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고난과 역경도 두렵지 않겠지.

이런 생각을 하자 낙청연은 가슴이 아팠다.

저도 모르게 부진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결국엔 둘 다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으니,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운명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다.

같이 있게 하지도 못하면서, 다시 만나게 하다니.

정신을 차린 낙청연은 아픈 가슴을 참으며 제홍에게 말했다.

“우선 이틀 동안 모가를 떠나야 한다. 이곳에 어떤 사악한 물건도 없게 말이다.”

“내가 사람을 보내 마차와 음식을 준비하겠다. 이틀 후, 모원원을 성 밖으로 내보내겠다.”

“그럼 앞으로의 길은, 스스로 가야 할 것이다.”

제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다, 한 번만 믿어보겠다.”

모원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제홍말고 저를 이렇게 도와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당신과 벗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낙청연은 웃으며 답했다.

“좋소. 하지만 우린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소. 도성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마시오.”

제홍은 해가 뜨기 전, 모가를 떠났다.

낙청연이 부에 남은 진안 몇 개를 깨끗하게 처리하자 모가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햇살이 구름을 가르고 첫 줄기의 빛을 내뿜었다.

그러자 모 영감이 급히 찾아왔다.

“대인, 어떻게 됐소? 해결되었소?”

“어젯밤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소!”

모 영감의 눈 밑에는 청색 빛이 돌며 매우 초췌해 보였다. 아마도 온 저녁 눈을 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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