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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낙청연은 넋이 나갔다.

두렵냐고?

두려운 적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젠 두려워한들 아무 소용 없었다.

낙청연은 고개를 저었다.

“예전에는 두려웠지만 지금은 두렵지 않다.”

“무엇 때문이냐?”

우유는 궁금했다.

“정말 순수하게 미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침서는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목적이 있다.”

“내가 그에게 쓸모있으므로 날 참아주는 것이다.”

우유는 사색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침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데 어떻게 한 사람에게 저렇게 굽신거리는 것이지?”

“넌 분명 그에게 조금 남다른 사람일 것이다.”

낙청연은 웃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녀는 그 남다른 점이 사상환일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상환이 침서에게 작용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작용하는 것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듯했다.

예전에 부진환 같은 상황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그들은 암시장에 도착했다.

그곳은 도성 밖 황량한 절벽에 있었다.

마차가 들어갈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모두 걸어가야 했다.

주위는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으스스하기도 했다.

하지만 절벽을 지나자 반짝이는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산 위에 성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고 모든 집이 등불을 밝히고 있는 것처럼 더없이 환하고 떠들썩했다.

그곳이 바로 암시장이었다.

성문 쪽에서 사람들은 가면을 썼고, 성안에 들어서면 서로 알지 못했다.

거리마다 노점과 점포가 가득했고 온갖 해괴한 물건을 다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 물건은 가격이 조금 비쌌다.

일반적으로는 시장에서는 유통할 수 없는 물건들이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들을 암시장 경매에 부쳐졌다.

낙청연은 불전연을 위해 온 것이었기에 곧바로 성 중앙의 경매장으로 향했다.

저녁의 경매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듣자 하니 많은 사람이 불전연을 위해 이곳에 온 듯했다.

“정말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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