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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어두운 곳, 줄곧 뒤를 밟고 있던 하령은 지붕 위에 엎드린 채 그곳의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는 깜짝 놀랐다.

침서가 이곳에 낙요를 흉내 내는 여인들을 이렇게나 많이 두고 있다니!

침서는 말을 타고 아주 오래 달린 뒤에야 고개를 돌렸다.

그는 지붕 위에 엎드리고 있는 하령을 보고 있었다.

침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

-

그날, 온심동은 하령에게 불려 청산별원으로 향하게 됐다.

저택 안에 여인들이 가득한 걸 본 온심동은 깜짝 놀랐다.

“보았느냐? 침서는 줄곧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 낙요를 흉내 내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양성하고 있다.”

“낙청연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침서의 목적은 너의 대제사장 자리를 빼앗는 것이다. 그런데 낙청연의 말을 믿다니?”

온심동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낙청연은 저와 사저 사이의 일을 아주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령은 그녀를 끌고 와 얼굴을 마주 보고 말했다.

“안다고 해서 낙청연이 낙요라는 걸 증명할 수는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너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침서가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침서의 수단이라면 알고 싶은 건 다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말을 듣자 온심동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진국지보를 기억하느냐?”

“일월경 말입니까?”

온심동은 놀라웠다.

“행방을 찾은 겁니까?”

하령은 고개를 저었다.

“일월경이 천궐국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한 적이 있다. 낙청연도 천궐국에서 왔으니 어쩌면 낙청연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비밀들을 알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그 말에 온심동은 대경실색했다.

온심동은 그 여인들이 그녀의 사저를 흉내 내자 울컥 화가 치밀어올라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침서!”

온심동은 화를 내며 몸을 돌렸다.

-

낙청연과 우유는 객잔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다. 지금 도성 전체가 불전연을 찾고 있었다.

암시장에서의 가격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불전연이 이렇게 높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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