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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침서는 대제사장도 죽일 기세였다.

온심동은 속으로 몹시 분했지만, 감히 이 미치광이 침서는 건드리지 못했다.

“낙청연!” 침서는 낙청연의 이름을 부르며 곧바로 방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밀실 안에서, 낙청연은 침서의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뒤이어 낙청연은 바로 일어나 밀실에서 걸어 나왔다.

방안의 안개는 점점 걷혔다. 밀실에서 걸어 나오는 낙청연을 보고 침서는 약간 의아했다.

“네가 어떻게……”

“저는 괜찮습니다. 갑시다.”

낙청연은 문밖으로 걸어갔다.

온심동은 낙청연과 침서가 함께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두 눈은 살의로 가득 넘쳤다.

그 흉악한 눈빛은 마치 낙청연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 같았다.

낙청연은 너무 많은 혼무를 들이마셨기에 힘없이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침서가 낙청연을 부축하더니, 바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침서는 단번에 지금 낙청연의 몸 상태를 알아차렸다.

순식간에 두 눈에 살의가 번졌다.

침서는 매섭게 온심동의 뺨을 후려갈겼다. 온심동은 그 강한 힘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러나 넘어지기도 전에, 침서의 손은 그녀의 목을 덥석 조르더니, 바로 온심동을 벽에 갔다 눌렀다.

그는 흉악한 눈빛으로 온심동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반드시 당신을 죽은 것 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할 것이오.”

이 말을 끝내고 침서는 온심동을 냉정하게 풀어주었다.

온심동은 분통이 터져 침서를 노려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침서를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침서는 낙청연을 부축하여 천기당에서 나갔다.

천기당에서 나온 낙청연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은은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침서는 낙청연을 확 끌어당기며 말했다. “뭘 보느냐? 내가 온심동을 죽이지 않고 살려 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 말을 마치고, 바로 낙청연의 팔을 자기 어깨 위에 올려놓더니 과감하게 낙청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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