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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낙청연은 담담한 눈빛으로 난희의 방을 슬쩍 훑어보았다. 초라하지만 아주 깔끔했다.

진열된 물건은 대부분 남자 것이었다. 전부 침서를 위한 물건인 것 같았다.

난희는 정말 침서에게 정이 깊은 것 같았다.

낙청연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앉으며 말했다. “해독약을 아직 나에게 주지 않았다.”

난희는 그제야 다급히 해독약을 가져와 낙청연에게 건넸다.

낙청연은 냄새를 맡아보더니, 바로 해독약을 복용했다.

난희는 한쪽에서 몹시 긴장했다. “저…… 오늘 밤, 일은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난희를 보더니 입꼬리를 당기며 말했다. “감사는 말로 하는 게 아닌데.”

난희는 잠시 멍해졌다. 낙청연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을 돕지 않았을 거라는 걸 난희는 알고 있었다.

“그럼, 제가 뭘 하면 됩니까?”

낙청연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직은 할 일이 없으니, 이 신세는 나중에 갚아라!”

난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습니다.”

낙청연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그러니 오히려 난희의 마음은 더욱 안심됐다.

난희는 낙청연이 겉으로는 자신을 돕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복수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낙청연은 솔직하게 그녀에게 신세를 갚으라고 했다. 그럼, 이건 낙청연이 앞으로 그녀를 필요로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난희도 낙청연이 그녀를 방해할까 봐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

어두운 밤, 부진환은 성안에서 도주하며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뒤에는 장군부의 추격병이 쫓아오고 있었다.

부진환은 어두운 골목에 숨어,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슬쩍 쳐다보았다. 뜻밖에 침서도 쫓아오고 있었다.

부진환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긴 시간 동안 달리다 보니, 부진환은 약간 숨이 찼다.

한 번 죽고 난 후부터, 부진환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다.

그러나 그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낙청연을 지켜야 한다.

“오늘 온 도성을 전부 뒤집어서라도 반드시 사람을 찾아내거라!” 침서는 성난 목소리로 명령했다.

침서는 장군부의 모든 인력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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