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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막 싸우려는데 우유가 낙청연이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돌려보라고 암시를 해주었다.

고개를 돌린 낙청연은 지붕 위에, 그리고 뒤에 있는 사찰안에서 하나씩 내미는 머리들을 보았다.

그들은 호시탐탐 그녀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낙청연은 의아했다. 흑룡산 사람들은 이미 무리를 지어 다니는가?

낙청연은 그제야 화를 눌렀다.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벗을 혼향으로 만들었습니다!”

여 소경(餘瞎子)은 듣고 약간 의아해했다. “당신 벗이라고? 나는 모르오.”

“나는 방금 죽은 사람으로 혼향을 만들지 않소. 하지만 이번은 예외였는데, 당신의 친구를 잡았다니!”

“참으로 죄송하게 됐소.”

낙청연은 손바닥을 꽉 움켜쥐었다. “누가 나의 벗을 죽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혼백이 당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까?”

“누가 이 혼향을 부탁한 것입니까?”

낙청연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그 혼향들을 보며 심경이 복잡했다.

이 물건을 낙청연은 어젯밤에도 보았다.

여 소경도 문제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당부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대량의 혼향을 주문했소. 하지만 나는 소경인데 어떻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소.”

“남자인지 여인인지는 구별할 수 있지 않습니까?”

여 소경은 그제야 말했다. “여인이요.”

낙청연의 미간이 움찔했다. 여인!

낙청연은 순간 온심동이 떠올랐다!

“그 여인이 어젯밤에 이곳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까?”

여 소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왔었소.”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의 마음속 분노는 순간 활활 타올랐다.

낙청연은 이를 뿌드득 갈았다.

온심동!

낙청연은 온심동이 모원원조차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건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이곳까지 쫓아와 그녀를 죽이다니!

심지어 그녀의 혼까지 혼향으로 만들다니!

낙청연은 천천히 책상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내 친구의 혼향은 가져가겠습니다.”

여 소경은 마음대로 하라고 손짓했다.

“이 물건을 주었으니, 당신과 나의 원한은 이로써 끝난 것이오.”

“다시 나를 괴롭히러 찾아온다면 그때는 나도 가만있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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