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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당연히…… 아닙니다.” 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며 전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침서도 놀라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괜찮다. 내가 진심이면 된다.”

“네가 만약 진심이면 오히려 재미없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침서의 웃음은 사람의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차가웠다.

“나가주십시오. 좀 쉬겠습니다.” 낙청연은 머리가 또 어지러워졌으며 침서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곧이어 침서는 방에서 나갔다.

잠깐 후, 방문이 또 열렸다. 낙청연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휴식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입니다.” 난희는 방문 입구에 서서 약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난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들어오거라.”

난희는 탕약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이것은 우 낭자가 부탁한 것입니다.”

낙청연은 약사발을 건네받아 약에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마셨다.

약을 마시자, 난희는 빈 약사발을 건네받더니 아무 말도 없이 돌아서 가버렸다.

낙청연은 약을 마시고 또 몽롱하게 잠이 들었다.

어렴풋이 중간에 누군가 들어온 것 같았다.

하지만 낙청연은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정신없이 잤다.

낙청연은 갑자기 조열감을 느끼고 몸이 몹시 뜨거워졌다.

마침 침서가 문을 열고 낙청연을 보러 들어왔다. 그는 침상 위의 낙청연을 보고 저도 몰래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낙청연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후끈거렸으며 계속 옷을 헤집고 있었다.

침서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이마를 만져보더니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뜨거운 거야?

그런데 낙청연은 그 한 줄기의 차가움을 느끼고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 반응에 침서의 두 눈에 한 줄기의 빛이 스쳤다.

낙청연은 중독된 것인가?

낙청연의 그 발그스름한 볼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침서는 몸을 굽혀 가까이 다가가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요, 괜찮다면, 내가 너의 독을 해독해 주마.”

그는 손가락으로 천천히 낙청연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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