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37화

낙청연은 신속하게 뛰어 들어가 숨었다.

이곳은 확실히 밀실이었다. 문 뒤에 바로 기계장치가 있었다.

기계장치를 움직이자, 석문이 서서히 닫혔다.

낙청연은 자세히 관찰하였다. 석문 아래 틈새로 연기가 들어올 수 있었지만, 아주 적었다.

그러니 이곳은 안전할 것이다.

그제야 낙청연은 뒤돌아보았다. 이 밀실의 등도 어느새 모두 켜져 있었다.

낙청연은 몸을 돌리는 순간, 눈앞의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텅 빈 밀실에는 오직 바닥에 마루만 깔려 있었다.

그 외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바닥에는 아직도 짙은 색상의 핏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낙청연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낙청연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 확인해 보니, 바닥에 남은 핏자국은 끌려간 흔적이었다.

그리고 핏자국이 가장 많은 곳은 시신을 두었던 곳으로 추정되었다……

낙청연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문득, 그녀의 추측이 정확하다는 것을 의식했다.

낙청연은 죽임을 당한 후, 밀실로 끌려갔을 것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발견했을 때, 아무도 그녀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잠해지자, 시신은 다시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천기당 안의 이 밀실은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을 발견한 사람은 제사장 일족일 가능성밖에 없다!

예전에는 의심하기 싫었지만, 지금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온심동!

온심동이 확실하다!

낙청연의 마음은 무언가에 의해 산산이 부서진 것 같았고 몹시 아팠다.

벽에 기대어, 낙청연은 천명 나침반을 꺼냈고, 예전에 자신이 꿨던 그 꿈을 떠올렸다.

꿈속의 그 사람도 그녀의 천명 나침반을 빼앗으려고 했다.

오늘의 느낌과 너무 똑같았다.

그때, 천명 나침반은 이미 낙청연에게 주의를 주고 있었다.

문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온심동은 시간을 계산해 보더니 지금쯤 낙청연은 이미 혼절했겠다고 생각했다.

온심동은 일어나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방문을 열고 짙은 안개 속을 천천히 걸으며 낙청연의 그림자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주위를 다 찾아본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낙청연이 사라졌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