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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마당에서는 향긋한 술향기가 풍겼고 온심동은 자리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청연은 살짝 의아했다.

온심동은 낙청연이 오자 살짝 긴장했다.

“대제사장.”

낙청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온심동의 표정은 한껏 누그러졌다. 예전처럼 차갑지는 않았다.

“앉으시지요.”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에 앉았고 온심동은 술 두 잔을 따라 그녀에게 건넸다.

온심동은 진지한 표정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정말 제 사저입니까?”

“그렇다면 당시 사저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갑자기 사라진 겁니까? 시체까지 말입니다.”

“누가 사저를 해쳤습니까?”

그 말에 낙청연은 살짝 흠칫했다.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나도 누가 날 죽였는지 모른다. 그 사람의 얼굴을 잘 보지 못했다.”

낙청연은 진심이 담긴 눈길로 온심동을 바라보았다.

“또 무슨 의문이 있느냐?”

“사실 내게 물건 하나가 더 있다. 이걸 본다면 너도 믿을 것이다.”

낙청연은 미소를 띠었다.

그 말에 온심동은 의아한 듯 미간을 구겼다.

“무엇입니까?”

낙청연은 살짝 긴장햇다.

여국에서 온 뒤로 그녀는 단 한 번도 다른 사람 앞에서 그 물건을 꺼낸 적이 없었다.

나침반을 꺼내는 순간, 온심동의 눈이 빛났다.

이어진 건 놀라움이었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나침반을 보다가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사저!”

“정말 제 사저였군요!”

천명나침반은 낙요가 어릴 때부터 지니고 있던 것이었다.

온심동은 그 물건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천명 나침반이 어떻게 생긴 건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천명나침반이 맞았다.

사저의 나침반이었다!

낙청연은 싱긋 웃었다.

“드디어 믿는구나.”

온심동은 낙청연을 보자 코끝이 찡해졌고 이내 눈물이 차올라 시야가 흐릿해졌다.

“사저...”

온심동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억울한 듯 낙청연에게 안겼다.

그 순간, 낙청연도 심장이 저릿해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낙청연은 온심동을 꽉 끌어안았다.

“사저, 죽지 않았으면서 왜 일찍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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