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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온심동은 놀란 표정으로 눈앞의 사람을 바라봤다.

온몸이 굳어졌다.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것이냐...”

낙청연은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들어가서 얘기하자꾸나.”

온심동은 당황했고 낙청연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에 천천히 힘을 뺐다.

그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났고 낙청연도 일어났다.

옆에 있던 하령은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그는 온심동을 바라봤다.

“대제사장!”

그는 마음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일깨워 주고 싶었다.

온심동은 차갑게 말했다.

“이자와 할 말이 있으니 다들 따라오지 말거라.”

말을 마친 뒤 낙청연을 데리고 단둘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닫은 뒤 온심동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봤다.

“아동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안 것이지?”

그것은 사저가 지어준 이름이었고 오직 사저와 사부님만이 그녀를 아동이라고 불렀다.

낙청연은 그녀의 아명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낙청연은 그 이름을 입 밖에 꺼내는 순간 이미 결정을 내렸다.

낙청연은 온심동을 가르칠 수는 없지만 낙요라면 가능했다.

오늘 온심동은 낙청연을 죽이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고 심지어 먼저 두 사람의 목숨을 해치려 했다.

그러나 낙청연은 죽을 수도 없을뿐더러 제홍(齊鴻), 모원원과 약속했던 일을 완성해야 했기에 온심동과 담판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온심동을 자리에 앉힌 뒤 담판할 방법은 이것 하나뿐이었다.

“난 낙요다!”

낙청연의 말에 온심동은 당황했고 경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낙요라고? 사저?”

낙청연은 덤덤히 말했다.

“내가 여국에 온 뒤로부터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 너도 내가 낙요와 무척 닮았다는 걸 아마 느꼈을 것이다.”

“평범한 천궐국인이라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우리가 함께 겪었던 일에 대해 마음껏 묻거라. 모두 대답할 수 있다.”

낙청연은 오히려 그녀가 많이 묻기를 바랐다.

예전 일을 그녀는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온심동이 묻는다면 믿게 할 자신이 있었다.

온심동은 경악과 의심으로 물들어진 표정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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