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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다음 날 밤, 낙청연은 모씨 저택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제때 마차를 세웠고 구십칠에게 마차를 잘 지켜보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그녀는 몰래 모씨 가문에 들어가 모원원을 찾았다.

모원원은 이미 서신 하나를 남겨뒀다. 그녀는 서신에 더는 집에 있기 싫고 입궁하기도 싫다고 썼다. 그러고는 몰래 벽 구석 쪽으로 가서 낙청연을 기다렸다.

온심동이 모씨 어르신에게 그 말을 전한 뒤로 모씨 어르신은 그 말을 중요시하기 시작했고 모원원의 처소 밖에 호위들을 많이 뒀다.

낙청연은 모원원의 처소 밖 구석까지 잠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왔습니까?”

모원원은 무척 흥분했다.

낙청연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 뒤 그녀에게 사내 옷을 건넸다.

“입으시오. 내가 데리고 나가겠소.”

모원원은 즉시 옷을 겉에 걸쳤다.

낙청연은 그녀를 데리고 벽을 넘었고 어두운 밤, 순찰하는 호위를 피해 모씨 저택에서 탈출했다.

그들은 함께 길모퉁이에 이르러 마차에 올랐다.

모원원은 두려움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마차가 성문을 향해 나아갔고 모원원은 마음속에 기대가 생겼다.

“이렇게 쉽게 떠나게 됐군요.”

낙청연은 경계 어린 눈길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소. 당신이 방에 있지 않으니 당신 아버지가 이내 알아차릴 것이오.”

“구십칠, 얼른 성을 벗어나자!”

성을 벗어나기도 전에 발각된다면 정말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구십칠은 마차를 몰고 빠르게 성문으로 향했다.

모원원은 무척 긴장했다.

왠지 모르게 낙청연은 그녀의 기뻐하는 얼굴에서 검은 기운을 보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낙청연은 잠깐 주저했다. 모원원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제홍이 나타났고 경계하며 말했다.

“그들이 쫓아왔다!”

그 말에 모원원의 안색이 변했다.

고개를 돌린 낙청연은 호위가 말을 타고 그들을 뒤쫓고 있는 걸 보았다.

이렇게 빨리 발각될 줄은 몰랐다.

“어떡합니까?”

모원원은 바짝 긴장한 얼굴로 말했고 제홍이 답했다.

“내게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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