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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그러고는 서서히 정원으로 다가가며 눈물을 주르륵 떨궜다.

모원원은 당연히 낙청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왔지만 보지 못하니, 이미 죽은 것이었다.

“대체 왜입니까? 저를 죽이고 싶으면 제가 죽겠습니다.”

“왜 이런 방법을 쓴 겁니까?”

모원원은 앞에 있는 공기를 향해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제홍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눈앞의 여인에게 입을 벌려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낙청연은 조용히 이 모습을 지켜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원원을 죽이고 싶은 게 아니구나?”

이 말을 들은 제홍은 낙청연을 바라보더니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내가 죽이려는 사람은 너다!”

“너희 모두 말이다!”

제홍은 다시 검을 들어 힘껏 진법을 가르며 뛰쳐나오려 했다.

그 살기등등한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두려움에 떨게 했다.

낙청연은 실눈을 뜨며 드디어 입을 여는 구나 생각했다.

낙청연은 서서히 모원원의 등 뒤에 다가가더니 비수를 모원원의 목에 겨눴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고 제홍을 바라보았다.

“나를 죽인다면, 모원원부터 죽이겠다!”

모원원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낙청연은 지금, 제홍과 말하는 것인가?

이 모습을 본 제홍은 시뻘건 두 눈으로 화를 내며 말했다.

“놓아라!”

낙청연의 행동에 제홍의 검은 분노에 차올라 진법을 부숴버렸다.

장검은 낙청연을 향해 날아갔다.

모원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는 바짝 긴장한 채 낙청연 앞을 막아섰다.

역시나 제홍은 곧바로 멈췄다. 장검은 그들의 머리 위에서 멈췄다.

“제홍, 저를 죽이려면 죽이십시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지는 마십시오!”

제홍은 분노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고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원원은 듣지 못했다.

모원원은 확고한 태도로 제홍을 설득하려 했다.

“당신의 사랑을 저버려서 제가 미운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린 어쩌면 인연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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