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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순간, 모원원은 긴장하며 숨을 죽였다.

낙청연은 모원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무서워하지 말라 하고 살금살금 창문으로 나가 정원에 발을 디뎠다.

그러자 또다시 검을 든 그 사내가 보였다.

사내는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시뻘게진 눈을 한 채 문틈을 통해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즉시 진을 배치하며 이번에는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사내도 위험을 감지했는지 몸을 홱하고 돌렸다. 그러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낙청연을 보았다.

사내는 곧바로 긴 검을 들어 낙청연의 머리를 향해 찔렀다.

낙청연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법을 채 배치하지 못해 피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여 낙청연은 나침반을 들고 팔을 올려 검을 막으려 했다.

바로 그때, 모원원이 긴장하며 방문 밖으로 나오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외쳤다.

“제홍(齊鴻)!”

“나오십시오!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자고요! 시키는 대로 할 테니 부디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마십시오!”

순간, 그 사내의 팔은 멈췄다.

날카로운 검은 바로 낙청연의 머리 위에 있었지만, 찌르지 않았다.

낙청연은 눈앞 사내의 시뻘건 두 눈이 맑아진 것을 발견했다.

온몸을 감돌던 살기도 많이 사라졌다.

갑자기 멈추는 사내의 모습에 낙청연은 의아했다.

제홍이 나타났단 말인가?

모원원도 주위를 둘러봤지만 바람 소리만 들릴 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낙청연의 의아해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확실히 아무도 없었다. 왜 제홍은 나타나지 않는 걸까?

사내를 멈추게 했으니 제홍은 바라는 게 있을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던 낙청연은 사내가 몸을 돌려 지붕 아래에 서 있는 모원원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았다.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모원원은 아직도 주위를 둘러보며 제홍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러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

“어서 나오십시오. 쭉 저희 집에 있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무슨 짓을 하려면 저에게 하십시오! 부디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마십시오!”

“제발…”

모원원은 자책하는 어투로 말하며 제홍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랐다.

모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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