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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낙청연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러자 노기등등한 온심동이 걸어 들어왔다.

모원원도 대제사장의 이런 모습에 놀라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 무슨 일입니까?”

온심동은 애써 분노를 참으며 모원원에게 말했다.

“모 아씨, 잠시 나가주시오. 낙청연에게 할 말이 있소.”

모원원은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방에서 나갔다.

방문이 닫히자 온심동은 낙청연의 팔을 덥석 잡아당겼다.

노기등등한 온심동은 힘이 얼마나 센지 마치 낙청연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낙청연, 아주 대단하구나. 천궁도를 불러오다니! 어찌 이렇게 성가시게 구는 것이야!”

온심동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아침 일찍 하령이 온심동을 찾아와 모가에 천궁도가 생겼다고 했다. 하여 찾아와 보니 정녕 천궁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모만조(慕晚照)가 일으킨 말썽이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불러왔다고?”

“난 어제 분명 말했다.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천궁도까지 불러올 수 있다면 왜 너를 따라 일을 하겠냐?”

낙청연의 말을 들은 온심동은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온심동은 분노한 얼굴로 손을 들어 낙청연의 뺨을 때리려 했다.

“뭐라고?!”

낙청연은 서슴없이 온심동의 팔목을 잡고 세차게 뿌리쳤다.

“두 번 다시 말하지 않겠다.”

“대제사장, 실력이 좋지 못하면 겸손하게 의견을 받아들여야지, 이렇게 고집만 부리면 되겠나?”

낙청연은 이게 자신의 소사매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탕후루를 사달라던 소사매가 맞는지 말이다.

온심동의 눈빛은 더 이상 전처럼 맑지 않았다.

오히려 혼탁했다.

너무 혼탁한 나머지 진짜 속내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심지어 성격도 전과 완전히 달랐다.

낙청연의 말은 온심동의 가슴을 콕콕 찔렀고, 온심동의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시뻘게졌다.

“간섭하지 마라!”

“무슨 신분으로 내 일에 간섭하는 거냐? 네가 뭔데!”

“천궁도가 무슨 의미인지 알기나 하냐? 천궁도를 건드리면 평생 얽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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