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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부진환은 침묵을 지켰다.

태상황은 화가 나서, 부진환의 뺨을 두 대 더 호되게 후려갈겼다. 너무 힘을 준 탓에 그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태감이 부축하여 넘어지지는 않았다.

태상황은 성나서 부진환을 손가락질하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마음이 독한 것이냐!”

부진환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큰일을 이루려고 하는 자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너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구나!” 태상황은 성에 못 이겨 부진환을 발로 걷어차 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쓰러지고 말았다.

태상황은 화나서 혼절했다.

태의가 곧 달려와, 태상황의 맥을 짚어보고, 상태를 살펴보더니, 괜찮다고 했다.

그제야 부진환은 떠났다.

그는 얼굴에 남은 손바닥 자국을 그대로 한 채, 어서방에 황제를 만나러 갔다.

부운주는 지금 태상황보다 더욱 긴장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낙청연은 괜찮소?”

부진환은 또다시 방금 태상황에게 했던 말을 반복했다. “낙청연은 죽었습니다.”

부운주는 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부진환을 쳐다보더니, 곧 분노로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앞으로 달려가 부진환의 멱살을 잡았다.

“부진환! 낙청연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어떻게 그녀를 죽일 수 있단 말이오!”

“당신이 낙청연을 싫어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녀를 원하는데, 왜 죽인 것이오!”

황제는 분노하여 울부짖었다. 눈 안의 살기는 마치 정말 부진환을 죽일 것만 같았다.

그는 주먹으로 호되게 부진환의 얼굴을 가격했다. 부진환은 땅바닥에 넘어졌다.

부진환은 입가의 피를 닦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반격도 하지 않았다.

황제는 화나서 부진환을 잡고, 그를 땅바닥에 넘어뜨리더니, 그의 몸을 짓누르고, 여러 차례 사정없이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짐은 당신을 죽여버리겠소!”

황제는 화가 나서 부진환의 목을 졸랐다.

그는 부진환이 너무 미웠다.

그가 보물처럼 아끼던 존재를, 그가 그렇게 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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