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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그러나 섭정왕은 일전에 낙월영을 측비로 들였습니다. 낙월영은 엄평소와 그 짓거리를 하고 그렇게 소란스러웠는데, 섭정왕은 여전히 낙월영과 혼인했습니다.”

“섭정왕은 그때 부끄러운 줄도 몰랐으면서, 어찌 섭정왕비가 그의 체면을 구겼다고 싫어하는 겁니까?”

“그러니까요, 너무합니다!”

“섭정왕비는 예전에 대국사였으며, 공주로 책봉까지 받으신 분입니다! 섭정왕은 간이 밖으로 튀어나왔나 봅니다. 어떻게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제멋대로 죽였단 말입니까!”

“그러나 섭정왕도 정정당당하게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큰불에 왕비가 타 죽었다고 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그 누구도 섭정왕이 죽였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합니다. 참……”

“왕비도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평생 억울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루 사이에, 부진환의 명성은 매우 나빠졌다.

지초는 폐허에 꿇어앉아 한참을 울다가, 바로 왕부를 떠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위가 막아섰다. “당신은 왕부에서 나갈 수 없소.”

“왜입니까? 왕비도 죽었으니, 저는 더 이상, 이 거지 같은 곳에 남지 않겠습니다!” 지초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했다.

“이유는 없소. 어쨌든 당신은 갈 수 없소.”

말을 끝내고, 시위 두 명은 양쪽에서 지초의 팔을 잡고 들어가더니, 다른 정원에 가두었다.

“이거 놔요! 이거 놔요!”

“당신들 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정원 문을 잠그자, 지초는 온 힘을 다해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화가 나서 땅에 쭈그리고 앉아 슬피 울었다.

부진환은 서릉으로 여국 대군을 대처하러 갔다. 그는 왕부의 시위들도 많이 데리고 갔기 때문에 왕부의 방어는 한순간 많이 느슨해졌다.

저녁 무렵.

낙정은 슬그머니 왕부에 들어왔다.

바깥소문에 따르면 낙청연은 이미 죽었다고 했지만, 그녀는 약간 의심됐다.

부진환은 낙청연을 좀 일찍 죽이든지, 아니면 좀 늦게 죽이든지, 왜 하필 서릉으로 가기 전날 밤 죽였을까?

설마 낙청연이 침서와 함께 떠날까 봐 두려워서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합리적이긴 하다.

하지만 낙정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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