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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낙청연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소리를 내지 않았다. 낙정은 한참 밖에 서 있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방문은 열려 있었고, 낙청연은 바깥 하늘이 약간 밝아진 것을 보았다. 드디어 촛불의 불빛과 완전히 다른 한 줄기 빛이 보였다.

그런데 이때, 낙청연은 뭔가 훨훨 타는 듯한 냄새를 맡았다.

밖에서 가옥이 불에 훨훨 타오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불길은 아주 빠르게 번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낙청연은 짙은 연기 냄새를 맡았다.

큰불은 이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낙청연은 급히 이불을 적셔, 그 틈새들을 막아 짙은 연기가 밀려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부진환은 그녀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정원에 불이 나면 끄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더 버티자! 큰불이 여기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잠깐이면 이 불은 꺼질 것이다.

그러나 이 불은 점점 더 맹렬 해졌다.

왕부의 사람들이 곧 발견하고 즉시 불을 끄러 달려왔다.

지초도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와, 정원에 이전과 똑같이 불이 난 것을 보고 당황했다.

왕비가 아직 안에 계신다!

그는 즉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물을 길어 불을 끄러 갔다.

혼잡한 가운데, 낙정은 이미 몰래 숨어있었다. 누구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낙정은 낙청연이 나오기를 지키고 있었다.

이번에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낙청연이 또 도망가게 두지 않을 것이다!

“콜록, 콜록, 콜록……” 낙청연은 벽에 기대어 있었다. 틈새로 밀려 들어온 연기 냄새에 낙청연은 매우 괴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었다.

이곳은 사면이 꽉 막힌 벽이었다. 목판으로 된 창구는 너무 작아서 아예 나갈 수가 없었다.

낙청연은 다급히 아직도 잠을 자는 초경을 툭툭 쳤다. “일어나봐! 또 불이 났어. 지금 빨리 가거라, 아직 늦지 않다!”

초경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 혀를 늘름늘름하더니, 불이 난 것을 보고, 약간 화가 나서 말했다. “또 누구 내 꿈을 방해하는 거야?”

밖에 불길이 좀 꺼지자, 지초는 과감하게 옷을 젖히고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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