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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이틀 동안 갇혀 있은 낙청연은 벌써 답답함을 느꼈다. 마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매일 같이 쏟아지는 폭설에 낙청연의 마음은 더욱 우울했다.

눈이 좀 적게 내리는 날에는, 낙청연은 정원의 의자에 누워, 사뿐히 얼굴에 내려앉는 그 차가움을 느꼈다.

“왕비 마마, 감기에 들겠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초는 뜨거운 차 한 주전자를 가져와 낙청연에게 따라주고 옆에 있는 상 위에 올려놓았다.

찻물의 뜨거운 열기가 감돌아, 눈 내리는 추운 날에 온도를 조금 더했다.

지초도 낙청연 옆에 앉아, 걱정에 싸여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비 마마, 왕야는 왜 마마님께 이토록 잔인합니까?”

“예전에는 낙월영이 중간에서 훼방을 놓았지만, 낙월영은 이미 죽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는 겁니까? 왕야와 왕비 마마 사이에 도대체 어떤 오해가 있는 겁니까?”

낙청연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됐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침서에게 산으로 끌려갔을 때부터인가?

아니, 부경한이 시작인 거 같다.

부진환이 부운주를 대처하기로 한 그날, 그는 궁에 며칠 머물렀다. 그리고 돌아와서 그녀에게 휴서를 주었다.

하지만 그때 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태상황도 그녀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어쩌면 태상황도 모를 수 있다.

이날, 등 어멈이 사람을 시켜 음식을 가져오면서, 또 접시 밑에 서신 한 봉을 끼워 보내왔다.

서신에는 낙정이 대국사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천궐국의 국운을 추산했는데, 비바람이 순조롭고 백 년은 안정된다고 적혀 있었다.

낙청연은 여기까지 보고, 피식 웃었다.

이것은 모두 예전에 그녀가 추산해 놓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 결과에 모두 만족했기 때문에, 황상은 이미 낙정을 대국사에 책봉했으며, 앞으로 천궐국의 국운을 추산하라고 했단다.

그리고 제일 밑에는 낙정이 오늘 왕부로 와서 왕야를 주루에 초대했다고 했다.

부진환은 이미 낙정과 주루로 갔다.

낙청연은 약간 놀랐다.

두 사람은 지금 도대체 무슨 사이인데, 이토록 화목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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