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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부진환은 살짝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대답했다.

"그래."

"네가 제대로 설명한다면 본왕은 마지막으로 널 믿을 것이다."

그 말에 낙청연은 마음이 살짝 흔들렸고 곧 입을 뗐다.

"전 낙요고 낙영은 저의 사부님입니다. 저는 죽은 뒤 낙청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혼인식 다음 날 낙청연은 자결해 죽었습니다. 그 뒤로 이 몸 안에 있는 사람은 낙청연이 아니라 저 낙요였습니다."

"저는 여국인입니다."

"그러니 제가 가진 이 능력은 원래 낙청연이 할 줄 모르던 것이었습니다."

"여국 성수 일은 만족 진영에 갔다가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 사부님은 그 비밀을 알게 된 뒤로 성수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밀이 새어 나간다면 많은 사람이 나쁜 의도를 품을 테니까요. 그러면 온 천하가 피로 물들지도 모릅니다."

"..."

낙청연은 자신의 비밀을 남김없이 그에게 알려주었다.

예전에 마음을 나눈 적이 있던 사람이니 쉽게 배신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 것이다.

그를 진심으로 대하고 그에게 숨기는 게 없다면 같은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낙청연이 말을 마치자 부진환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그가 좋아한 사람은 낙청연이 아니라 낙요였다.

바로 그때 낙청연이 말을 이어갔다.

"제 사부님이 나쁜 일을 하려고 했다면 왕야의 모비를 속여 그녀를 조종하려 했을 겁니다. 왕야에게 먹일 이유가 없지요."

"당시 어린아이였던 왕야를 조종해봤자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오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겨우 서신 하나로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낙청연은 천천히 손을 뻗어 부진환의 손을 잡았다.

"절 믿으세요. 제 사부님이 왕야의 모비를 해칠 리가 없습니다."

사부님은 여국 성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하의 혼란을 막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런 그녀가 여국 성수로 사람을 해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낙청연은 분명 다른 사정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부진환은 그 말을 듣다가 미간을 구기며 사색에 잠겼다.

그는 한참 뒤에 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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