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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부진환의 차가운 어조와 혐오하는 눈빛에 낙청연은 심장이 바늘에 찔리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았다.

"절 믿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다 얘기하면 절 믿어준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눈빛으로 덤덤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넌 본왕에게 전부 얘기하였느냐? 아니, 넌 아직도 내게 뭔가를 숨기고 있고 날 속이고 있다!"

노여움이 섞인 호통이었다.

낙청연은 절망을 느꼈다.

"왕야, 오늘 또 절 속이러 오신 거군요."

"왕야의 목적은 절 속여서 천명 나침반의 사용법을 알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낙정이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니까요. 맞습니까?"

낙청연의 목소리에서 화가 느껴졌다. 그녀는 매섭게 쏘아붙였다.

"전 왕야를 믿었기에 제 모든 비밀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왕야는 또 한 번 절 속이시는군요..."

낙청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낙청연은 이 순간 누군가에 의해 심장이 두 쪽으로 갈라지듯 아팠다.

그러나 부진환은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고 눈빛은 차가워졌다.

그는 화가 난 듯 낙청연의 목을 졸랐다.

"너한테 발각되었으니 본왕도 더는 숨기지 않겠다."

"천명 나침반은 대체 어떻게 쓰는 것이냐?"

"말하지 못하겠으면 글로 쓰고 글도 쓰지 못하겠으면 그림을 그리거라!"

"본왕은 오늘 반드시 결과를 얻어야겠다!"

부진환은 매서운 어조로 그녀를 위협했다.

악력이 점점 강해져 낙청연은 숨이 막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항하지 않았다.

낙청연의 눈꼬리에서 눈물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그녀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죽이세요. 절 죽이세요. 그러면 이 세상에 천명 나침반을 어떻게 쓰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낙청연의 창백한 얼굴 위로 광기 어린 미소가 드리워졌다.

부진환은 화가 난 얼굴로 그녀를 바닥에 내팽개쳤고 낙청연은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 통증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녀를 덮쳤다.

낙청연은 한동안 일어날 수 없었다.

계속 이러다가는 몸이 남아날 것 같지 않았다.

고개를 드니 부진환이 살기등등하게 걸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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