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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낙정이 나침반의 사용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다니!

낙정의 신분으로는 사용법을 모를 리가 없다.

순간 낙청연의 눈동자가 반짝이었다.

낙정이 사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나침반은 그녀가 어릴 적부터 몸에 지니고 다녔다. 사부님이 말씀하시길, 이것은 그녀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죽고 다시 환생했을 때, 나침반은 그녀를 따라왔다. 그러니 이건 절대 평범한 물건이 아니다.

나침반은 그녀를 주인으로 인정했으니,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낙청연은 가슴에 얹어진 돌덩이를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낙정이 나침반을 손에 넣어도 소용이 없다.

부진환이 물었다. “그럼, 당신은 이 나침반이 없으면, 아무것도 정확하게 추산해내지 못하는 것이오?”

낙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아닙니다.”

“그럼, 된 거잖소. 당신은 그저 잘 맞출 수 있는 것만 골라 정확하게 추산해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소.”

부진환은 어두운 눈빛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본왕과 낙청연 사이는 이미 틀어졌소. 만일 또 그녀를 속이려면, 연극을 하며 호의를 보여야 할 것이오.”

“본왕은 그렇게 역겨운 일을 하고 싶지 않소.”

낙청연은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부진환은 그녀에게 호의를 베푸는 건 역겨운 일이라고 했다……

낙청연은 괴로워하며 가슴을 움켜잡고, 감히 소리 하나 내지 못한 채, 조용히 떠났다.

그 말들은 끊임없이 낙청연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으며, 가슴은 매우 답답했다.

낙청연은 곧장 왕부로 돌아왔다.

정원으로 돌아가려는데, 문득 부진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왜 부진환은 그녀와 그녀 어머니를 증오하는 걸까?

낙청연은 문득 부진환이 태후로부터 받은 여비의 유물이 생각났다.

설마 그 속에 뭔가 있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든 낙청연은 조심스럽게 왕부에서 순찰하는 시위를 피해 부진환의 서방으로 왔다.

낙청연은 서방에서 등불도 감히 켜지 못하고, 화절자를 들고 곳곳에서 찾아보았다.

그 물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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