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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낙청연은 처소로 끌려갔다.

호위가 그녀를 놓는 순간, 낙청연은 무기력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왕비 마마! 왕비 마마!"

지초가 다급히 달려와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실수로 그녀의 팔을 건드린 지초는 깜짝 놀라면서 손을 거두어들였다.

"왕비 마마, 팔이..."

낙청연은 지초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선 뒤 천천히 방으로 걸어갔다.

의자 위에 앉은 그녀는 빠진 팔을 붙잡더니 이를 악물고 뼈를 맞추었다.

순간 극심한 통증 때문에 낙청연은 눈물이 찔끔 났다.

지초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왕비 마마... 왕야께서는 왜 이렇게 무자비하신 걸까요? 정말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낙청연은 갑자기 가슴이 아파 가슴께를 부여잡고 기침하기 시작했다. 지초가 손수건을 건넸고 기침한 뒤 손수건을 보니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지초는 깜짝 놀랐다.

"제가 소유에게 태의를 모셔 오라고 부탁하겠습니다."

낙청연이 말했다.

"그럴 필요 없다. 괜히 소유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거라."

만약 소유가 그녀를 도왔다는 걸 부진환이 알게 된다면 더 화를 낼지도 몰랐다.

"그러면 왕비 마마는 어떡하십니까?"

낙청연은 차를 따랐다.

"아직 약재가 남지 않았느냐? 그거면 충분하다."

그녀는 약재를 지초에게 건네주며 약을 달이라고 했다.

밤새 방 안에서 낙청연의 기침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듣는 사람마저 마음이 아릴 정도였다.

날이 밝을 때쯤이 돼서야 낙청연은 기침하지 않고 천천히 잠에 들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푹 쉬지는 못했다.

날이 밝기 무섭게 밖에서 비명이 들려 낙청연은 비몽사몽 잠에서 깼다.

침상에서 일어나 보니 지초가 정원 문에 딱 붙어서 좁은 틈 사이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낙청연이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지초야? 밖에 무슨 일 있느냐?"

지초는 깜짝 놀라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왕비 마마..."

지초가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낙청연은 멀리서 들려오는 부진환의 차가운 목소리를 들었다.

"본왕이 똑똑히 얘기했지. 감히 본왕의 명령을 어기고 낙청연을 내보내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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