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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부진환은 차가운 표정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본왕과 왕부로 돌아가자.”

낙청연은 잠시 멍해 있더니, 바로 지초더러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 바로 뒤에 낙청연은 부진환을 따라 궁에서 나갔다.

마차에 타자, 부진환은 즉시 마부에게 왕부로 가라고 분부했다.

또한 빨리 달리라고 재촉까지 했다.

부진환의 살짝 찌푸린 눈썹은 약간 짜증이 섞여 있었다.

마차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낙청연은 많이 흔들렸지만, 최대한 꽉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부 문 앞에 도착하자, 마차는 멈췄다.

낙청연은 그제야 부진환 얼굴의 붉은 자국을 보았다.

낙청연은 손을 들어, 살짝 그의 뺨을 만지며 물었다. “얼굴이 왜 이렇습니까?”

부진환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게 다 네 덕분이잖아!”

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바로 뒤에 부진환은 힘껏 그녀를 마차에서 잡아당겼다. 낙청연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몸을 비틀거리며 왕부 대문으로 끌려들어 갔다.

부진환의 발걸음은 몹시 빨랐고 온몸은 분노로 가득했다. 마치 오랫동안 참았던 것 같았다.

낙청연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는 틀림없이 태상황에게 매를 맞았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얼굴의 그 붉은 자국은 어디서 생겼겠는가!

내원에 도착하자, 낙청연은 힘껏 부진환을 뿌리쳤다.

“뭐 하는 겁니까?”

곧이어 부진환은 갑자기 그녀의 턱을 조르며 강력한 힘으로 그녀를 담벼락으로 밀었다.

억지로 부진환의 눈을 직시하도록 강요받으니, 낙청연의 눈에는 분노가 치솟았다.

“낙청연, 본왕이 너를 왕부에서 내보낸 건 이미 너를 살려준 건데, 네가 감히 태상황에게 고자질해?”

“좋다. 왕부에 남아 있고 싶으냐? 그럼, 앞으로 영원히 이곳에 남아 있거라. 죽을 때까지 너는 왕부의 대문을 한 발짝도 나갈 생각 하지 말거라!”

부진환의 독기 어린 어투와 눈빛에 낙청연은 소름이 돋았다.

그녀의 턱을 조른 그 손은 더욱 힘을 주어 마치 그녀를 산산조각이 나도록 부숴드릴 것 같았다.

낙청연은 아파서 눈시울을 붉히며 힘껏 그를 밀쳐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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